허재 “3점슛 남발이 패배 불렀다”

입력 2009.03.30 (22:05)

수정 2009.03.3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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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 전주 KCC 감독은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패한 뒤 크게 실망한 표정이 역력했다.
3쿼터까지 10점 이상 앞서다 4쿼터에서 단 6점 밖에 넣지 못하면서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플레이오프에서 한 쿼터 6점은 역대 통산 쿼터당 최소득점 세 번째에 해당하는 부끄러운 기록이다.
허재 감독은 3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홈 2차전에서 74-79로 진 뒤 인터뷰에서 "패턴에 따라 플레이를 해야 하는 데 너나없이 3점 슛을 시도했다"며 3점슛 난사를 패인으로 지적했다.
KCC는 4쿼터에서 3점슛을 8개 던져 단 2개만을 성공했고 미들슛과 골밑슛은 모두 5차례 시도해 하나도 넣지 못했다.
4쿼터 21초와 경기 종료 1분 3초 전 신명호와 칼 미첼이 3점슛을 한 개씩 넣은 게 득점의 전부였다. 마지막 쿼터 중반인 KCC가 8분여 동안 무득점에 그친 사이 전자랜드는 4쿼터에서만 23점을 넣으며 역전했다.
허 감독은 "선수들이 전반을 이기고 10점 넘게 끌고 가면서 해이해진 측면이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이어 "처음부터 끝까지 어려운 경기를 했다"면서 "3쿼터부터 집중력이 부족했고 하승진도 체력이 떨어졌는지 리바운드도 잘 안됐다. 전자랜드 리카르도 포웰도 잘 막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하승진은 3쿼터까지 9득점에 11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4쿼터에서는 무득점에 리바운드 2개만을 곁들였다.
내달 1일 장소를 인천으로 옮겨 원정 3차전을 치르게 된 허 감독은 "오늘 경기를 분석해 안 된 점을 보강하겠다. 다시 시작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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