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4차전 승부에 모든 것 건다”

입력 2009.04.01 (21:57)

수정 2009.04.0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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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급 센터' 서장훈(35)이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을 불사르며 인천 전자랜드의 4강행에 불을 밝혔다.
서장훈은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 전주 KCC와 경기에서 14점을 넣어 83-81 승리에 밑거름을 놨다.
기록 자체도 빼어난 편은 아니고 매치업을 자주 이룬 KCC 하승진이 22점, 7리바운드를 기록한 것을 보면 그리 잘한 것이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코트에 자주 몸을 던지며 팀 분위기를 이끈 점이 컸다.
1쿼터 초반에는 하승진과 함께 코트에 나동그라지며 더블 테크니컬 반칙을 지적받았고 3쿼터 중반에는 하승진의 공격자 반칙을 이끌어내며 KCC로 넘어가던 경기 흐름을 돌려세웠다.
2점 앞선 가운데 KCC가 22초를 남기고 펼친 마지막 공격이 실패하자 두 손을 번쩍 치켜들고 환호하며 4강 진출에 의지를 다졌다.
사실상 승리가 확정된 뒤 KCC 벤치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했다.
서장훈은 경기가 끝난 뒤 "2차전 때 왼쪽 어깨를 삔데다 감기까지 겹쳐 몸 상태가 안 좋다. 키도 크고 체중도 많이 나가는 하승진을 막다 보니 체력 소진이 많다"고 어려움을 호소하며 "전반에 반칙 3개를 저질러 페이스를 잃을 수도 있었는데 다행히 후반에 잘 풀렸다.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가져왔는데 4차전에 승부를 걸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5월 결혼하는 오정연 KBS 아나운서가 직접 응원을 와 힘이 더 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쑥스러운 웃음을 지어 보이며 "플레이오프는 처음이지만 그동안에도 몇 차례 왔는데 카메라에 잡히지 않았을 뿐"이라며 "그냥 열심히 했다"고 답했다.
서장훈은 "5차전에 가면 원정 경기고 분위기도 불리할 수 있다. 4차전에 총력전을 펼쳐 꼭 승리를 따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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