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승부 원점 반격…5차전 가자!

입력 2009.04.03 (21:21)

수정 2009.04.03 (22:21)

KBS 뉴스 이미지
2,3차전을 역전패로 내줬던 전주 KCC가 4차전에서는 보기 좋게 대역전승으로 맞받으며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넘겼다.
KCC는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 인천 전자랜드와 원정 경기에서 94-85로 이겼다.
2승2패로 균형을 이룬 두 팀은 5일 오후 6시 전주에서 마지막 승부를 겨룬다.
3쿼터까지 전자랜드가 9점이나 앞섰다. 특히 3쿼터 끝나기 11초를 남기고는 전자랜드 리카르도 포웰(34점.9리바운드)이 연달아 덩크슛 2개를 터뜨리며 69-60을 만든 터라 분위기는 전자랜드로 넘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KCC 장신숲에 맞서느라 반칙이 많았던 것이 전자랜드의 화근이었다. 전자랜드는 3쿼터 종료 37초 전 도널드 리틀(1점.4리바운드)이 5반칙으로 퇴장당했고 4쿼터 시작 15초만에 서장훈(6점.7리바운드)까지 5반칙으로 물러났다.
둘 다 있어도 하승진(221㎝)의 높이를 당해내기 쉽지 않은 판에 207㎝인 두 장신의 퇴장은 전자랜드에 치명적이었다.
서장훈이 나가자마자 추승균(18점.8어시스트)의 3점포로 추격을 시작한 KCC는 하승진(22점.11리바운드)이 연속 두 골을 넣으며 1분32초만에 67-71까지 따라붙었다.
종료 7분을 남기고는 조우현(7점)의 3점포로 73-73 균형을 맞춘 KCC는 종료 4분32초 전에는 하승진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며 77-76, 승부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KCC는 마이카 브랜드(25점.12리바운드)의 덩크슛으로 3점 차로 달아났고 전자랜드가 황성인(11점.4어시스트)의 돌파로 1점 차를 만들자 이번엔 하승진의 덩크슛, 임재현(3점)의 3점포를 연달아 터뜨려 종료 2분03초 전에는 84-78을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1분30초 전 하승진의 골밑슛으로 86-79가 되면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4쿼터에 전자랜드에 16점만 내주고 두 배가 넘는 34점을 넣어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허재 KCC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선수들이 집중력을 끝까지 잃지 않아 고맙다"라고 말했다.
최희암 전자랜드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벤치가 제대로 못 해서 졌다"라고 짧게 패전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3차전 때 KCC 이중원, 임재현, 신명호가 줄부상을 당해 경기 전부터 과열 양상을 띠던 이날도 1쿼터에 이중원(6점), 리틀이 더블테크니컬 반칙을 지적받고 4쿼터에도 하승진, 윤영필에게 더블파울이 주어지는 등 두 팀의 신경전이 대단했다.
또 경기가 끝난 뒤 전자랜드 포웰이 KCC 벤치로 달려가 난동을 부리는 불상사까지 벌어져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