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메시, 꿈의 챔스 ‘정면 충돌’

입력 2009.05.26 (10:01)

수정 2009.05.2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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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선수는 바로 나'
`득점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마라도나의 재림' 리오넬 메시(22.FC바르셀로나)가 28일(한국시간) 새벽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2008-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호날두와 메시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대표하는 최강 클럽의 간판선수로 `꿈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만난 것이다.
호날두는 지난 2008-08시즌 챔피언스리그와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클럽월드컵에서 잇달아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메시는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조국인 아르헨티나의 금메달 사냥에 앞장서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지난해 맞대결에서는 호날두의 판정승이었다.
호날두를 앞세운 맨유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메시가 속한 바르셀로나를 1, 2차전 합계 1-0(1차전 0-0 무, 2차전 1-0 승)으로 따돌리고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1골과 챔피언스리그 8골로 두 대회 모두 득점왕에 오르며 맨유의 `더블 우승'을 이끌었다. FA컵 3골을 포함해 시즌 42골을 사냥한 호날두는 'FIFA 올해의 선수'와 '발롱도르'를 포함해 최고상 6개를 싹쓸이했다.
메시도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10골을 포함해 시즌 18골을 수확했지만 'FIFA 올해의 선수' 투표에서 678점을 얻어 935점을 획득한 호날두에게 밀렸다.
하지만 올 시즌 성적표는 메시가 낫다.
메시는 정규리그 23골(득점 부문 4위)과 챔피언스리그 8골, FA컵인 스페인국왕컵(코파 델레이) 6골 등 37골을 수확하며 정규리그와 코파 델레이에서 바르셀로나의 더블 우승을 주도했다. 특히 메시는 챔피언스리그에서만 8골을 사냥해 4골에 그친 호날두를 4골 차로 따돌려 사실상 득점왕을 예약했다.
반면 호날두는 올 시즌 상승세가 주춤했다. 정규리그 18골로 최종전에서 한 골을 추가한 니콜라 아넬카(첼시.19골)에게 득점왕 타이틀을 내줬다. FA컵(2골), 칼링컵(1골), 챔피언스리그 4골을 합쳐 25골을 넣었다. 메시보다 12골이나 적다.
지난 시즌에 이은 호날두-메시 간 2라운드 대결이 기대되는 이유다.
호날두는 측면 미드필더에도 현란한 드리블과 대포알 같은 슈팅, 폭발적인 문전 돌파를 앞세워 놀라운 득점력을 가졌다. 특히 골키퍼가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무회전 프리킥의 호날두의 트레이드마크다.
169㎝인 메시는 호날두(184㎝)보다 단신이지만 천부적인 골 감각과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수비수를 따돌리는 능력이 단연 돋보인다. `축구 영웅'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의 후계자로 불릴 만하다. 메시는 또 정규리그에서 무려 71골을 합작했던 사뮈엘 에토오(29골), 티에리 앙리(19골)와 공격 3각 편대를 이뤄 가공할 화력을 자랑한다.
지난 시즌 올해의 선수를 석권했던 호날두와 이번 시즌 최고의 선수 자리를 노리는 메시 중 누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우승컵과 최고의 선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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