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선발 유력’…주전 조끼 훈련

입력 2009.05.27 (07:05)

수정 2009.05.2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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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 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꿈의 무대’인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뛸 전망이다.
박지성은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하루 앞둔 2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팀 공식 훈련에 참가했다.
현지 시각으로 26일 오후 6시 시작된 공개 훈련에서 박지성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지휘 아래 동료와 10분 정도 운동장을 돌고 나서 가벼운 스트레칭과 셔틀런으로 몸을 풀었다.
박지성은 전술훈련 때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왼쪽 풀백 요원인 파트리스 에브라와 패스 연습을 주로 했고 루이스 나니와 에브라가 오버래핑하는 모습도 보였다.
또 오른쪽 날개를 맡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자리를 바꿔가며 역할을 소화했다.
박지성은 곧바로 이어진 미니게임에서는 노란 조끼를 입고 주전팀 멤버로 공격에 가담했다.
주전팀에는 호날두, 웨인 루니, 카를로스 테베스, 안데르손, 폴 스콜스, 에브라 등이 포함됐고 반대쪽 수비진에는 주전 멤버인 리오 퍼디낸드와 네마냐 비디치, 존 오셰, 웨스 브라운이 공격을 막아냈다.
루니는 주전팀과 비주전팀을 오가며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뚫을 최전방 스트라이커 임무를 연습했고 이탈리아 출신의 신예 공격수 페데리코 마케다도 미니게임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박지성이 호날두와 좌우 날개로 선발 출격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퍼거슨 감독도 공개훈련 직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결승) 출전 명단에 포함하지 않아 (박지성이) 상당히 실망스러웠을 것이다. 내일 출전 명단에는 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선발 출전 또는 교체 투입을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았지만 훈련장 분위기로는 박지성이 베스트 11에 포함돼 경기 초반부터 기용되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박지성은 단짝인 에브라, 테베스와 농담을 하면서 밝은 모습으로 훈련에 참가했고 부상 중인 오언 하그리브스도 경기장에 나와 동료 선수들을 격려했다.
또 퍼거슨 감독은 최근 ‘이적설’이 나돌았던 테베스의 등을 두드려 주는 등 특별히 챙기는 모습을 연출했다.
맨유가 1시간 20분여의 훈련을 마치자 바르셀로나도 같은 장소에서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리오넬 메시 등을 중심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한편 세계 최강 클럽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 500여명이 몰렸고 경찰 당국도 로마 시내 곳곳에 경력을 배치해 열혈팬들의 충돌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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