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서울 도심에 있는 거리 분향소에는 퇴근한 시민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습니다. 주변을 에워쌌떤 경찰 버스는 일부 철수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김종수 기자!
많은 분들이 찾아오셨죠.
<리포트>
네, 퇴근시간이 지나면서 조문 인파가 다시 몰려들기 시작해 현재는 서울시 의회를 넘어서까지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현재 분향소에는 퇴근한 직장인들과 가족 단위 조문객 등 많은 시민들이 헌화를 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있습니다.
한낮에는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를 정도로 무더운 날씨였지만, 거리 분향소를 찾은 조문 인파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시민 : "봉하마을에 가고 싶죠. 그런데 거기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표현되는 곳이 이 곳인 것 같아요."
미소짓고 있는 노 전 대통령의 영정앞에서 터져나오는 눈물을 참지 못했고 그가 세상을 등지기 직전 피우고 싶어했다는 담배에 불을 붙이기도 합니다.
고인에 대한 애틋함과 슬픔이 함께 담긴 글은 분향소 주변을 온통 뒤덮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유언에 남긴 '아주 작은 비석'을 세우기 위한 모금 운동도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최형호(시민) : "작은 비석을 무덤 옆에 세워달라고 하셔서 저희 시민들이 많은 시민들이 동참해서 작은 비석을 세워드리고자."
꽃을 나눠주고 주변정리를 하는 등 굳은 일에 나선 자원봉사자도 늘었습니다.
<인터뷰> 신누리(자원봉사자) : "인터넷에 보니까 사람이, 자원봉사자가 필요하다고 해서."
분향소 측은 오늘도 수만 명이 노 전 대통령을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과잉통제 비난에 직면했던 경찰은 분향소 주변의 버스 10여 대를 철수시켰지만 서울광장 진입은 여전히 막았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