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그런데 경찰 수사가 서거 당일 행적을 제대로 못 밝히고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부엉이 바위에 오르기 전 점토원에 들렀단 사실이 오늘 새롭게 나온 겁니다.
송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지방경찰청은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94명의 대규모 수사본부를 꾸려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수사결과 노 전 대통령이 지난 23일 새벽 5시 50분에 경호관 한 명과 함께 사저를 출발했고 6시 20분에 부엉이 바위에 도착했으며 20분가량 휴식을 취하다가 6시 45분에 투신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이운우(경남지방경찰청장)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 당일 새벽 부모님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정토원에 들렀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찰 수사가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선진규(봉화산 정토원장):"경호원이 내가 있는지 확인하러 찾아왔다고 하더라고..."
정토원 관계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이 정토원을 찾은 시각도 6시 25분에서 30분 사이.
이는 천호선 청와대 전 대변인도 확인한 것으로 그 시각 노 전 대통령이 부엉이 바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는 경찰 수사 결과와는 크게 다릅니다.
이에 대해 이운우 경남지방경찰청장은 수사능력이 미진한 것은 질타를 받겠지만 수사를 더 하더라도 노 전 대통령이 투신했다는 결론은 같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온 국민이 슬픔에 빠진 서거 수사.
경찰은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행보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