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성명 의미와 속내는?

입력 2009.05.27 (22:11)

<앵커 멘트>

'군사적 타격' 운운한 북한의 오늘 성명, PSI 전면참여 선언 하룻만에 나왔습니다. 북한의 속내를 이웅수 기자가 들여다 봅니다.


<리포트>

오늘 북한은 기다렸다는 듯 판문점 대표부 대변인과 조평통 명의의 성명을 쏟아냈습니다.

'PSI 전면참여는 선전포고로 간주한다'라는 기존의 주장을 실행에 옮기겠다는 의지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북한은 특히 PSI 참여선언을 대북 '봉쇄'로 규정해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주장함으로써 "정전협정이 구속력을 잃는다면 곧 전쟁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이라고" 엄포를 쏘아댔습니다.

정전협정을 문제삼고 나온 것은 협정 당사자인 미국과 직접 협상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성명도 미국과의 평화협정과 정전위원회의 무력화를 위해 만들어 냈던 판문점 대표부의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또 PSI를 계기로 서해 5도 지역을 분쟁지역화하고 서해북방한계선, NLL에 대해 다시 한번 무력화를 시도하고 나선겁니다.

결국은 로켓발사에서 미사일발사,2차 핵실험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도발을 감행함으로써 북미간 양자회담을 이끌어내는데 1차적 목표를 두고있습니다.

동시에 북한 안팎으로 긴장국면을 극대화시킴으로써 후계구도를 비롯한 체제 안정을 도모하는 예고된 속셈을 드러내고있습니다.

북한은 남한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PSI 전면참여 선언을 유도하고 다시 이를 빌미로 군사적 도발가능성을 내비치는 방식의 대남압박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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