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군사분계선 ‘국지 도발’ 우려

<앵커 멘트>
북한은 구체적 장소까지 거론하며 군사 행동을 경고했습니다. 서해 5도 육상 군사 분계선 주변의 국지 도발이 우려됩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더 이상 정전 협정의 구속을 받지 않을 것이며 이제 한반도는 전쟁 상태로 되돌아 갔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경고대로 군사 도발이 행동으로 옮겨진다면, 그 무대는 먼저 서해 북방한계선 주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남과 북이 주장하는 영해 경계선이 확연히 엇갈리는 곳입니다.

<녹취> 류길재(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NLL이 한반도 평화체제가 불안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소다 라고 하는 것을 부각시킨다는것."

북한은 이 지역에 해안포와 단거리 미사일을 집중 배치했으며, 백령도와 인천 앞 바다가 사정거리 안에 들어 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훈련을 이유로 NLL 이남의 항해 금지를 일방적으로 선포하거나, 자신들의 배를 NLL 너머로 보내 군사적 대응을 유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북한이 비무장지대에서 소규모 도발을 자행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남한 군이 군사분계선 표식물을 수십 미터 옮겨 꽂았다고 주장하면서, 자위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군사적으로 위협한 바 있습니다.

남측의 사소한 행동을 구실 삼아 군사적 행동을 감행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