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무더위 속 ‘주전 경쟁’ 시작

입력 2009.05.28 (18:35)

수정 2009.05.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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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가 한국의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분수령이 될 남북대결을 앞두고 지난달 1일 북한과 홈 경기 이후 58일 만에 다시 모였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 대표팀은 28일 낮 12시 경기도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내달 3일 오만과 평가전을 시작으로 7일 아랍에미리트(UAE)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을 포함한 지역예선 3연전에 대비한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했다.
이날 소집 훈련에는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24.모나코) 등 해외파 5명과 FC서울 소속 3인방 김치우(26), 기성용(20), 이청용(21)이 UAE 두바이 현지에서 합류하는 가운데 국내파와 J-리거가 주축이 된 태극전사 17명이 모였다.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된 K-리그의 특급 새내기 유병수(21.인천)를 비롯한 올림픽대표 출신 양동현(23.부산)과 김근환(23.요코하마)은 들뜬 마음으로 NFC에서 첫 훈련을 소화했다.
올 시즌 K-리그에서 부활을 알린 최태욱(전북)도 3년3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해 선배 노릇을 했다.
한층 젊어진 대표팀의 첫날 훈련은 낮 최고기온이 30℃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 속에 오후 4시께부터 1시간 30분여 동안 진행됐다.
프로 구단이 전날 리그 컵대회를 마치고 시즌 중반을 보내는 가운데 대표팀의 이날 훈련을 비교적 가볍게 시작됐다.
태극 전사들은 러닝을 시작으로 스트레칭, 볼 뺐기 게임, 1대1 패스, 헤딩, 전력 질주 뒤 볼 트래핑 등으로 굳었던 몸을 풀었다.
이어 30여 분간 7명씩 조를 이뤄 미니게임을 진행하자 선수들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혔고 유니폼도 땀으로 흠뻑 젖었다. 허 감독은 볼 뺐기 게임에 동참하며 선수들의 몸 상태를 꼼꼼하게 점검하기도 했다.
전날 컵대회에 출전했던 최태욱과 유병수, 조용형(26.제주), 김정우(27.성남), 정성룡(23.성남) 등 5명은 경기장 주변에서 가볍게 러닝을 하며 회복에 주력했다.
마지막 훈련은 다시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마무리됐다.
허정무 감독은 훈련이 끝난 뒤 "덥다"라고 말문을 열고서 "선수들 몸 상태는 괜찮고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각오가 돼 있고 꼭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UAE 팀이 비록 조 최하위지만 방심하지 않고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간판 공격수 이근호(23.이와타)도 땀을 흠뻑 흘리고 나서 인터뷰에서 "날씨가 너무 더웠지만 이렇게 땀을 흘려 기분은 좋다. 분위기도 좋고 다들 열심히 한다"면서 양동현, 유병수 등 신인 공격수와 주전경쟁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서는 "경쟁을 하면 서로 도움이 되고 긴장감 속에서 훈련하는 게 더 좋을 수도 있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허정무 감독은 NFC에서 이틀간 훈련을 한 뒤 30일 두바이로 떠나 내달 3일 오만과 평가전을 치르고나서 7일 UAE와 실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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