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욱·조원희 “부상 끝, 부활 준비”

입력 2009.05.29 (14:10)

수정 2009.05.2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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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에 합류한 최태욱(28.전북)과 조원희(26.위건)가 아랍에미리트(UAE)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을 앞두고 부활을 다짐했다.
3년3개월 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최태욱은 29일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어제는 회복 훈련을 하고 오늘은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면서 "예전에는 대표팀 훈련이 힘들었는데 지금은 즐기면서 하려 한다. 국민이 원하는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최태욱은 K-리그 시즌 도중 오른 발목 부상 여파로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지난 27일 K-리그 컵대회에서는 통증을 참아가며 뛰었고 전날 첫 훈련에서는 축구화가 아닌 운동화를 신고 그라운드에 나와 몸을 풀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미니게임 도중 활발한 움직임에 날카로운 슈팅을 보여주기도 한 그는 "발목은 90% 정도 나았다"면서 "치료를 잘하고 두바이에 가면 100%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태욱은 주전 경쟁과 관련해서는 "기존 선수들이 잘해 쉽지는 않겠지만 장점을 살리고 수비에도 가담하는 모습으로 주전을 꿰차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허정무 감독이 UAE 원정 경기에서 더위에 강한 선수를 내보내겠다는 뜻을 나타냈다는 말을 전해 들은 최태욱은 또 "더위에 강한 척이라도 해야 하나"라고 농담을 건넨 뒤 "중동은 청소년 대표팀부터 자주 다녀온 것이다. 습도가 높고 그에 따른 느낌과 냄새는 싫지만 중동에서 많은 경기를 치러 이젠 친근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미드필더 조원희도 각오가 남다르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2월 위건에 합류한 조원희는 4월 초 북한과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을 치르고 나서 오른쪽 종아리 근육이 찢어지면서 시즌을 완전히 접을 뻔했지만 꾸준한 재활 덕에 지난 17일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조원희는 "다쳤던 종아리는 많이 좋아졌다. 슈팅도 잘하고 있다"면서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음을 알렸다.
또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상으로 출전 기회는 적었지만 조원희는 "경기를 지켜보면서도 도움이 된 것이 많고 공부도 됐다. 축구를 하고 싶은 열정도 더 생겼다"고 당시 부상이 정신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조원희는 UAE 전을 앞두고는 "원정 경기가 힘들고 날씨도 덥겠지만 선수들 몸 상태가 좋다"면서 "더위에 적응을 잘하고 짧은 시간 한마음이 돼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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