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대견해!” 태극전사 이구동성

입력 2009.05.28 (13:32)

수정 2009.05.2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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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6차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정경기에 나설 태극전사들은 한목소리로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정전 출전을 자랑스러워했다.
대표팀 맏형 이운재(35.수원)는 28일 경기도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소집하기 전 인터뷰에서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66분간 출전한 박지성에 대해 "대견스럽고 큰 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지성이가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해 더 나은 박지성, 대한민국 팬들이 생각하는 그런 지성이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지성과 함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거인 조원희(26.위건)도 "많이 아쉽지만 지성이 형이 아시아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뛴 것만으로도 대단하다. 세계적으로도 좋은 경기를 했다"고 흐뭇해했다.
조원희는 또 "맨유는 비록 졌지만 지성이 형이 대표팀이나 국민에게 희망을 줬다"면서 "우승하지 못한 것에는 아쉬움이 없지 않다"고 했다.
새벽에 열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보느라 피곤하다는 이정수(29.교토) 역시 "같은 한국 대표 선수로서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저도 그런 무대에서 뛰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소속 팀 선수와 내기를 했는데 동료 모두 맨유가 이길 것으로 예상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나는 바르셀로나가 이긴다고 예상했는데 내가 맞추게 됐다"고 웃음을 지었다.
수비수 김형일(25.포항)도 "지성이 형에게 사인받고 싶다. 대한민국 선수로서 그런 큰 무대에 서는 것은 꿈이자 희망이다. 그 꿈을 이룬 지성이 형이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다시 대표팀에 합류한 최태욱(28.전북)도 '맨유가 졌는데 박지성을 위로해 줄 것이냐'란 질문에 "우리가 위로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나서 "그런 경기에 뛰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미드필더 김정우(27.성남)는 "피곤해서 경기를 보지는 못했지만 같은 축구 선수로서 자랑스럽고 배워야 할 점이 많다. 저 역시 그런 무대에서 뛰고 싶은 데 올해 군대를 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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