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약체?’ 허정무호, 방심은 금물

입력 2009.05.28 (19:03)

수정 2009.05.2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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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가 약체라고 하지만 결코 방심하면 안 된다.'
내달 7일 UAE 두바이에서 열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UAE와 6차전을 앞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방심'을 가장 큰 걸림돌로 꼽았다.
허정무 감독은 28일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대표팀 첫 소집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UAE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약팀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UAE는 홈에서 좋은 경기를 하려고 할 테고 부담을 안 갖고 뛰기 때문에 우린 더욱 조심해야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3승2무(승점 11)로 B조 1위를 달리고 있고 허정무호가 6차전에서 맞붙는 UAE는 1무5패(승점 1)로 일찌감치 본선행이 물 건너 갔다.
허 감독은 "UAE에 이기면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될 수도 있지만 성급하게 서두르면 안 된다. 마음만 앞선다면 실수할 수 있다"면서 "끈끈한 경기력이 필요하다"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러면서 허 감독은 "수비 자원에서 부상 선수가 있어 고민도 있지만 빠진 선수로 말미암아 다른 선수에게 기회가 갈 수 있다. 그 선수가 성장하면 나쁜 것은 아니다"고도 말했다.
새로 대표팀에 뽑힌 유병수(인천)와 양동현(부산), 김근환(요코하마)에 대해서는 "정신력보다는 일단 기회를 쟁취하는 게 중요하고 그것은 본인 노력 여하에 달렸다"면서 "부끄러워하지 말고 자신감 갖고 이겨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수비수 이영표(도르트문트) 역시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고 쉬운 경기는 단 한 경기도 없다"면서 "방심하면 어려운 상황으로 몰릴 수 있다. 모든 선수가 이를 알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집 훈련을 마친 소감을 묻는 질문에 "한국 대표팀은 중요한 순간 강한 모습을 보여왔고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 월드컵에서도 아시아를 대표해 나가야 한다"고 대답했다.
공격수 이근호(이와타) 역시 "많은 사람이 UAE를 꺾으면 월드컵 본선이 확정될 수 있다고 하지만 방심하다가 스스로 무너질 수도 있다"면서 "감독님도 원정 경기로 치러지는 만큼 더욱 집중하자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한 것도 허정무 호에서 화제가 됐다.
허 감독은 "박지성이 출전한 경기를 봤는데 열심히 하고 몸놀림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팀 분위기가 가라앉고 맨유 팀이 바르셀로나에 말리면서 박지성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 "전반 8~9분까지는 맨유가 기회를 많이 가졌지만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들뜬 분위기였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팀플레이를 하고 냉정하게 경기를 한 결과 승부를 냈다"고 맨유의 패배를 분석했다.
이영표는 "박지성에게는 이번뿐 아니라 앞으로도 좋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고 이근호는 "맨유가 이겼으면 좋았을 텐데 져서 안타깝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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