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스 회장 복귀 ‘R.마드리드 부활 꿈’

입력 2009.06.01 (10:24)

수정 2009.06.0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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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축구 프리메라리가 명문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가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의 복귀로 최고 명문팀으로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스페인 건설업계의 거물인 페레스 전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2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구장에서 차기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다고 구단측이 1일 밝혔다.
올해 62세의 페레스 전 회장은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입후보가 예상되던 여타 후보들이 구단이 요구한 5천740만 유로의 보증금을 은행에 예치하지 못해 후보 출마를 포기하면서 단독 입후보자가 됐다.
페레스가 회장을 맡은 2000-2006년까지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 축구 역사상 가장 성공한 프로구단이자 세계에서 가장 부자구단으로 명성을 날렸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는 지네딘 지단, 호나우두, 루이스 피구 그리고 데이비드 베컴 등 당대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들을 거느리고 프리메라리가 2회 우승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을 휩쓸며 최고 구단으로 우뚝 섰다.
2007-2008 시즌에도 프리메라리가 우승컵을 들면서 2연패에 성공, 명문 클럽의 명성을 이어갔다.
그러나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초라했다. 1일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지난 시즌 17위 오사수나에게도 1-2로 져 25승10패3무로 FC바르셀로나에 이어 시즌을 2위로 마감했다.
최대 라이벌이자 숙적인 FC바르셀로나가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 정상과 프리메라리가 우승에 이어 유럽축구 최고 영예인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까지 들면서 스페인 클럽 최초로 트레블(3관왕)을 달성, 사상 최고의 시즌을 보낸 데 비해 레알 마드리드는 무관의 치욕을 맛봤다.
이 때문에 페레스 전 회장은 지난달 29일 회장 후보 출마를 선언하면서 `다시 돌아온 꿈'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과거 자신의 재임 기간 영화를 재현하겠다는 굳은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그는 "우리는 최고 수준의 선수들로 눈부신 팀을 만들 것이다. 우리는 레알 마드리의 모든 경기를 매혹적으로 만들 수 있는 선수들을 데려올 수 있는 강하고도 지속적인 프로젝트를 세웠다"라고 말했다.
페레스 전 회장은 특정인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스페인 언론들은 벌써 여러 이름을 거론하고 있다.
감독으로는 현 후안데 라모스 대신 비야레알의 칠레 출신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 지휘봉을 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AC밀란의 `하얀 펠레' 카카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버풀의 사비 알론소 그리고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프랑크 리베리도 다음 시즌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흰색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언론 인터뷰에서 "올 시즌 FC바르셀로나의 성적은 나를 더욱더 자극한다. 우리 팀은 혁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한 페레스 전 회장의 발언은 앞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대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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