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천수 명예회복 기회 놓쳤다”

입력 2009.07.01 (19:43)

“스스로 명예회복과 대표팀 발탁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프로축구 K-리그 전북 현대의 최강희(51) 감독이 '이천수 사태'에 대한 안타까운 속내를 털어놨다.
최 감독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FC서울과 2009 하나은행 FA컵 16강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남 박항서 감독과 통화했더니 만신창이가 됐더라. 박 감독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이천수는 축구계 후배로서나 제자로서 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축구 대표팀을 맡았을 당시 코치로서 당시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소속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이천수와 인연을 맺었다.
최 감독은 "이천수가 전남에 가기 전에 전북에 오고 싶어했다"라며 "솔직히 기량만 봤을 때 욕심이 있었지만 구단은 물론 기존 선수들과 관계를 생각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고 있을 때 전남에서 적극적으로 이천수를 영입했다"라고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이어 "결과적으로 선수뿐 아니라 구단과 감독 모두에게 피해를 남기게 됐다. 전남에서 1년을 채웠으면 명예도 회복하고 대표팀 발탁은 물론 해외진출까지 이뤘을 텐데 너무 안타깝다"라고 걱정했다.
이천수의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진출에 대해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들에게 들으면 문화적 차이를 이겨내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말한다. 결국 돈을 많이 주는 것 때문에 참고 뛰는 것"이라며 "절대 만만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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