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마드리드 홈구장 ‘황금알 낳는 거위’

입력 2009.07.27 (14:29)

수정 2009.07.27 (14:29)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홈 경기장인 '베르나베우구장'은 스페인 축구를 상징하는 곳이면서도 주요 수입원이기도 하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 출신으로 감독과 구단주까지 지냈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1895~1978)의 이름을 딴 이 경기장 입장료는 성인 1인 기준으로 15유로(약 2만7천원). 하루 평균 2천500여 명의 방문객이 베르나우구장을 찾으면서 하루 경기장 투어 수입이 4천만 원~5천만 원에 이른다.
지난해 레알 마드리드 구단은 전체 매출의 28%를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입장료와 시설 관련 수입으로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본부석 중앙에 마련된 VIP석은 모두 400석으로 다음 시즌 VIP 좌석 예상 수입이 5천500만 유로(약 97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스페인 전문 스포츠지 '마르카'의 전망도 나왔다.
2006-2007 시즌 입장 평균 수는 6만3천800여명(좌석 점유율 79.8%). 하지만 마드리드 구단은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와 카카(27)를 영입한 올 시즌에는 역대 최다 관중이 들어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입장료는 좌석 위치는 물론 상대팀에 따라 그리고 시즌마다 다르지만 일반 시즌권은 152유로(27만원)~1천310 유로(230만원)로 비교적 비싼 편이다. 하루 입장권은 좌석에 따라 15유로(2만7천원)부터 80유로(14만원)까지 다양하다.
호날두와 카카, 카림 벤제마를 영입하고 나서 경기장 내 마련된 아디다스 전문 매장 수익도 많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베르나베우구장 내 마련된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의 레알 마드리드 매장에는 매일 인산인해를 이루고 마드리드 마크가 부착된 다양한 용품이 판매되고 있다.
이 매장은 전 세계에서 매출이 가장 높은 아디다스 숍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나친 상업주의와 구단 중심의 마케팅으로 현지 언론계로부터 불만을 사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스컵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레알 마드리드가 마케팅의 상호협력과 운영 관련된 미팅을 통해 협력을 약속하면서도 현장에서는 수시로 말을 바꾸고 자신들 중심으로 일을 처리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스페인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축구계의 폭군이라 할 정도로 강력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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