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없는 거짓말’ 양심없는 농구판

입력 2009.07.30 (22:12)

수정 2009.07.30 (22:27)

<앵커 멘트>

김승현의 이면계약이 사실로 드러났지만 징계는 미미했고 거짓말의 당사자들은 사과 한 마디 없는 데 대해 농구팬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이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승현과 오리온스는 이면계약에 대한 어떤 징계도 받지 않았습니다.

KBL이 어제 내린 징계는 이번 사태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한 징계일 뿐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KBL 이사회는 지난 2007년, 2008년 6월까지 이면계약 내용을 정리하면 책임을 묻지 않기로 결의했습니다.

부정 계약의 당사자인 구단들이 스스로 면죄부를 준 셈입니다.

KBL은 결국 이 결정에 발목을 잡혀 이면계약 사실을 확인하고도 처벌하지 못하는 모순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김인양(KBL 사무처장) : "그 이전에 이뤄진 이면계약에 대해서는 일종의 면책을 부여한 바가 있습니다."

팬들은 이면계약은 없다며 팬들을 우롱한 김승현과 오리온스가 거짓말에 대한 사과 한 마디 없는 데 대해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KBL은 앞으로 구단과 선수들의 연봉 자료를 철저히 감시해 이면계약을 막을 계획입니다.

하지만, 땅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위해 당사자들의 사과와 투명한 규정 적용이 선행되야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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