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형100m, 마의 47초벽 ‘와르르’

입력 2009.07.31 (07:02)

수정 2009.07.3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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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서의 신기록 행진은 '수영의 꽃'인 남자 자유형 100m도 비켜가지 않았다. 세자르 시엘루 필류(22.브라질)가 결국 '마(魔)의 47초 벽'까지 무너뜨렸다.
시엘루 필류는 31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 콤플렉스에서 열린 2009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6초91에 레이스를 끝내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예선에서 이먼 설리번(호주)이 세운 종전 최고 기록 47초05를 0.14초 줄였다.
피터 판 덴 호헨반트(네덜란드)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47초84를 기록하고 나서 9년 만에 47초 벽이 무너졌다.
물론 남자 자유형 100m를 47초 안에 마쳤던 선수는 시엘루 필류가 처음은 아니다.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100m 금메달리스트 알랭 베르나르(프랑스)가 지난 4월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 프랑스수영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46.94초 만에 100m 물살을 갈랐다.
하지만 그가 착용한 수영복이 국제수영연맹(FINA)의 사용 허가를 받지 못해 세계 기록으로 공인받지 못했다.
FINA가 인정한 자유형 100m 세계 최강자는 이제 시엘루 필류가 됐다.
베르나르가 47초12, 프레데릭 부스케(프랑스)가 47초25의 기록으로 각각 은, 동메달을 가져갔다.
레이스만 펼쳐지면 세계 최고 기록이 쏟아진 이번 대회에서 신기록 잔치는 닷새째 계속됐다.
7개의 세계 기록이 다시 깨지면서 이번 대회 경영 종목에서 나온 세계 신기록은 모두 29개로 늘었다.
라이언 로치트(미국)는 남자 개인혼영 200m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의 주인 마이클 펠프스(미국)는 관중석에서 이를 지켜봤다.
로치트는 결승에서 1분54초10에 터치패드를 찍어 펠프스가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때 세운 1분54초23의 종전 기록을 0.13초 앞당겼다. 펠프스는 이번 대회 개인혼영 200m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여자 접영 200m 금메달은 제시카 쉬퍼(호주)가 가져갔다. 쉬퍼는 2분03초41에 레이스를 끝내 지난 29일 열린 예선에서 메리 데센자(미국)가 작성한 2분04초14의 세계 기록을 다시 0.73초나 줄였다.
류쯔거(중국.2분03초90)도 종전 세계 기록보다 빨랐지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중국도 신기록 퍼레이드에 동참했다.
자오징은 여자 배영 50m 결승에서 27초06에 골인, 전날 준결승에서 아나스타샤 주에바(러시아)가 세운 종전 세계 기록(27초38)을 깨고 시상대 맨 위에 올라섰다.
은메달 다니에라 사물스키(독일.27초24), 동메달 가오창(중국.27초28)은 물론 4위 주에바(27초31)까지 세계 기록을 넘어서고도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마지막 금메달이 걸렸던 여자 계영 800m에서도 중국은 7분42초08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미국(7분42초56)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7분44초31의 세계 기록을 냈던 호주는 5위로 밀려났다.
크리스천 스프렌저(호주)는 남자 200m 평영 준결승에서 2분07초31의 세계 신기록을 내며 전체 1위로 결승에 올랐다. 올림픽 2연속 2관왕을 차지한 기타지마 고스케(일본)의 종전 기록(2분07초51)도 수영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정다래가(부영여고) 12위를 차지한 여자 평영 200m 준결승에서는 애너메이 피어스(호주)가 2분20초12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전체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종전 기록은 레베카 소니(미국)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작성한 2분20초2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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