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침묵’ 가르시아, 삭발 공언 실행

입력 2009.08.05 (19:01)

수정 2009.08.0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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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하얀 갈매기' 카림 가르시아(34)가 5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가 열린 마산야구장에 머리를 삭발하고 나타났다.
금발로 염색했던 가르시아가 머리를 민 이유는 전날 두산과 경기에서 홈런을 못 쳤기 때문이라고 한다.
가르시아는 전날 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에 삼진도 2개나 당했다.
롯데는 두산과 3연전 첫 경기에서 4-12로 지면서 마산구장에서 8연패를 이어갔다.
가르시아는 팀 동료 홍성흔과 조성환에게 마산 팬들에게 홈런으로 보답하고 싶다며 홈런을 못 치면 머리를 깎겠다고 공언했다고 한다.
이날 경기 시작 전 타격 연습을 하던 홍성흔은 "농담인 줄 알았는데 실제 머리를 깎을 준 몰랐다"고 말했다.
일부 롯데 팬들은 머리를 깎은 가르시아의 모습에 당황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가르시아는 점차 타격감각을 되찾으면서 올 시즌 338타수 87안타를 때리며 타율 0.257에 홈런은 18개를 기록했다.
삭발 투혼까지 발휘한 롯데 클린업 트리오 멤버인 가르시아가 롯데의 마산구장 연패 징크스를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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