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홈런 5방 날개 달고 ‘6연승 질주’

입력 2009.08.05 (22:16)

수정 2009.08.05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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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단 호랑이들이 잠실벌에서 홈런쇼를 펼치며 연승가도를 달렸다.
7년 만에 단독 1위로 나선 KIA는 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에서 나지완과 최희섭, 홍세완, 안치홍, 김상훈이 홈런포를 쏘아올려 LG의 막판 추격을 9-7로 따돌렸다.
2003년 11연승을 거둔 이후 최다인 6연승으로 선두를 지킨 KIA는 2위 두산과 반게임차를 유지하며 `가을 잔치'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한달여 만에 선발 등판한 KIA 이대진은 5⅔이닝을 4안타 3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2패)째, 개인통산 99승(70패22세이브)째를 올렸다.
7위 LG는 또 6연패를 당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졌다.
마산 원정에 나선 뚝심의 두산은 최준석과 김동주가 각각 3점홈런을 날리는 등 두번의 찬스에서 각각 6점씩을 뽑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롯데를 12-3으로 제압했다.
마산구장은 이틀 연속 매진이 됐지만 홈팀 롯데는 마산에서만 9연패를 당하며 5위 삼성에 1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4시간44분의 대접전이 펼쳐진 문학에서는 SK가 연장 11회말 모창민의 끝내기 2점홈런에 힘입어 히어로즈를 10-8로 물리쳤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류현진을 상대로 맹공을 펼치며 13-2로 대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2⅔이닝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6안타로 4실점해 최근 4연패에 빠지며 2006년 데뷔 이후 처음 시즌 10패(8승)째를 당했다.
●문학(SK 10-8 히어로즈)
승부가 갈린 것은 연장 11회말.
양팀이 8-8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1사 뒤 타석에 나선 정근우가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전날 끝내기 안타를 쳤던 정근우가 다시 한번 찬스를 만든 것.
김시진 히어로즈 감독은 마운드에 이보근 대신 강윤구를 투입해 박재상을 2루 땅볼로 처리하고 불을 끄는 듯 했다.
그러나 2사 뒤 타석에 나선 모창민은 볼카운트 1-1에서 강윤구의 3구째를 걷어올려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짜릿한 끝내기 홈런으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SK에 4연패를 당한 히어로즈는 6-8로 뒤진 8회 대타 강병식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고 9회초 2사 뒤에는 황재균이 극적인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끝내 역전에는 실패했다.
●잠실(KIA 9-7 LG)
LG 선발은 봉중근. 하지만 `봉의사'는 5이닝 동안 홈런 4방을 맞고 7실점한 뒤 강판되고 말았다.
KIA는 1회초 1사 뒤 이종범이 중전안타를 치자 나지완이 2점홈런, 최희섭은 연속타자 홈런을 날려 3-0으로 앞섰다. 계속된 공격에서 김상현의 2루타와 안치홍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KIA는 2회에도 최희섭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LG는 4회말 로베르토 페타지니의 중전안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물오른 KIA 타선은 5회초 홍세완과 안치홍이 연속타자 홈런을 날리며 7-1로 달아났다.
LG의 후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5회 박종호가 솔로포를 터뜨리며 실점 만회에 나선 LG는 8회말 정성훈이 2점홈런, 최동수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7-8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KIA는 9회초 고졸 신인 안치홍이 좌중간을 빠지는 2루타로 1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대구(삼성 13-2 한화)
삼성이 컨디션 난조에 빠진 한화 에이스 류현진을 일찌감치 강판시켰다.
2회 손주인의 2루타와 우동균의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올린 삼성은 3회 최형우가 중월 2점홈런, 채상병이 솔로포를 터뜨려 4-0으로 앞섰다.
3회가 끝난 뒤 류현진이 근육통을 호소하자 김인식 한화 감독은 투수를 교체했지만 삼성 타선이 대폭발했다.
삼성은 4회말 우동균의 2타점 3루타 등 4안타와 사사구 4개로 대거 7점을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6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아 최근 6연승을 달리며 10승(3패)째를 올렸다.
●마산(두산 12-3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부상중인 장원준 대신 강영식을 깜짝 선발로 내세웠지만 고비를 넘지 못하고 무너졌다.
롯데는 3회말 홍성혼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으로 먼저 2점을 뽑았다.
그러나 4회초 단숨에 전세가 역전됐다.
두산은 이원석의 2루타와 폭투로 간단하게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최준석이 친정팀을 상대로 좌월 3점홈런을 날려 5-2로 뒤집었고 손시헌도 솔로아치로 뒤를 받쳐 6-2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5회에도 김동주의 3점홈런 등 5안타와 사사구 2개로 6점을 추가, 12-2로 점수 차를 벌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6⅓이닝을 7안타 3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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