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세자릿수 홈런’ 5년 기다렸다!

입력 2009.08.05 (20:13)

수정 2009.08.05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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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홈런 군단 KIA 타이거즈가 5년 만에 세자릿수 홈런을 때렸다.
KIA는 5일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방문경기에서 홈런 5방을 몰아쳐 올 시즌 팀 홈런 100개를 넘은 여섯 번째 구단이 됐다. KIA는 이날까지 홈런 101개를 때렸다.
1회초 나지완이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렸고 최희섭이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연속타자 홈런을 때렸다.
5회에는 홍세완이 좌중간 스탠드 중단에 꽂히는 대형홈런을 쐈고 곧이어 올스타전 최우수선수 안치홍이 밀어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7회에는 김상훈이 좌중간으로 솔로아치를 그렸다.
삼성과 함께 홈런군단으로 명성을 날려온 타이거즈가 5년 만에 세자릿수 홈런에 복귀한 건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다.
통산 팀 홈런에서 삼성이 이날까지 3천430개로 1위를, KIA가 2천969개로 2위를 달리고 있다.
KIA는 2004년 143개를 때린 뒤 내리 4년간 100개를 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48개로 타이거즈 구단 역사에서 가장 적은 홈런을 남겼다.
올해도 타자 보강이 없어 장타력이 시즌 초반 KIA의 발목을 잡았지만 LG에서 '복덩이' 김상현을 데려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만루포의 사나이' 김상현은 KIA로 옮긴 뒤 그랜드슬램만 4방을 쏘아 올리는 등 홈런 18개를 터뜨려 해결사로 단숨에 자리매김했다. 데뷔 7년차로 2004년 때린 9방이 한 시즌 최다였던 김상현은 벌써 배를 때렸다.
김상현 효과일까. 최희섭과 나지완, 김상훈 등 황병일 타격코치가 지난 겨울부터 집중지도한 3인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최희섭은 4-5일 3연타석 홈런을 작렬시켜 21개로 토종 홈런왕에 도전 중이다. 나지완도 17개나 때려냈고 10년차 포수 김상훈도 포물선을 10개나 그려 한 시즌 개인 최다를 새로 썼다.
신인 안치홍도 13개째를 기록하는 등 5명이 합작한 대포만 79개다.
안정된 마운드에 타이거즈 특유의 장타력이 폭발하면서 잠실구장 3루측과 외야에는 이틀 연속 노란색 막대풍선이 출렁거렸고 승리를 자축하는 꽃종이가 흩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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