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구, 타이완에 극적 역전승

입력 2009.08.11 (18:51)

수정 2009.08.1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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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타이완을 상대로 힘겨운 역전승을 거두고 5연승을 내달렸다.
한국은 11일 중국 톈진의 톈진 체육관에서 열린 제25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결선리그 E조 타이완과 경기에서 72-70으로 이겼다.
66-66으로 맞서던 경기 종료 1분12초 전 타이완의 우타이하오(12점)에게 골밑슛을 내줘 역전당한 한국은 종료 48초를 남기고 양희종(15점.15리바운드)의 3점슛으로 전세를 뒤집고 종료 23초 전에는 김주성(20점.9리바운드)이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한국은 종료 7초를 남기고 다시 우타이하오에게 2점을 내줘 1점 차로 쫓겼으나 방성윤(7점)이 자유투로 1점을 보태고 남은 시간을 잘 버텨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경기 시작은 한국이 좋았다. 내리 9점을 넣으며 9-0까지 달아나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했다.
그러나 전반 내내 달아날만 하면 다시 쫓기는 양상이 반복됐다. 1쿼터를 25-19로 끝낸 한국은 2쿼터 시작과 동시에 김주성의 연속 득점으로 29-19까지 간격을 벌렸으나 다시 타이완에 내리 6점을 허용, 접전으로 끌려 들어갔다.
3쿼터에도 좀처럼 확실히 달아나지 못하던 한국은 3쿼터 종료 1분26초를 남기고 타이완의 창충시엔(17점)에게 3점슛을 허용, 50-50 동점이 됐다.
4쿼터 시작과 함께는 천추웨이(7점)가 3점슛, 2점슛을 연달아 꽂아 55-52로 오히려 타이완이 3점까지 앞서기도 했다.
한국은 김주성의 연속 6득점으로 한숨을 돌리는듯했지만 64-59에서 린치체(5점), 우타이하오, 창충시엔에게 내리 5실점하며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게 했다.
결국 양희종의 역전 결승 3점포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10점을 넣은 하승진은 3쿼터 막판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벤치로 들어오며 의자를 발로 걷어차며 분풀이를 하기도 했다.
하승진은 경기가 끝난 뒤 "경기가 너무 풀리지 않아 흥분했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재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이 점수 차가 벌어지며 집중력이 떨어져 힘든 경기를 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5전 전승이 된 한국은 12일 밤 10시(한국시간) 이란과 조 1위를 놓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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