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석 감독 “일본전 오직 승리뿐!”

입력 2009.08.11 (20:20)

수정 2009.08.1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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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남자농구 대표팀을 이끄는 정광석(64) 감독이 제25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계속되는 분패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중국 톈진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정광석 감독의 타이완은 2승3패를 기록하고 있다.
첫 경기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이란을 맞아 잘 싸웠으나 67-71로 아쉽게 패한 정광석 감독은 10일 필리핀과도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다 뒷심 부족으로 70-77로 졌고 11일 한국을 맞아서는 경기 종료 1분 전까지 앞섰지만 끝내 70-72로 무릎을 꿇었다.
정광석 감독은 한국과 경기에 나서기 전 "내일 일본과 경기가 8강 진출에 중요하기 때문에 오늘 한국을 맞아서는 초반에 잘 안되면 일찌감치 일본 전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기 어려운 상황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또 역전패에 울며 다음 날 일본과 경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사실 타이완은 6월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4위에 그쳐 이번 대회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었다. 그러나 바레인이 대회 참가를 포기하며 '대타'로 출전권을 따낸 뒤 연일 선전을 펼치고 있다.
정광석 감독은 "동아시아대회 때는 거의 훈련을 하지 못하고 나가 성적이 좋지 않았다. 이후 손발을 맞춰가며 존스컵부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에는 선수들 컨디션이 점차 내림세라 걱정이다. 이란 전을 이겼더라면 반전의 계기가 됐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2007년부터 타이완 국가대표팀을 지도한 정광석 감독은 2003년 11위, 2005년 9위에 그쳤던 타이완을 2007년 아시아선수권대회 6위로 이끌었고 이번 대회에서도 12일 일본을 이기면 8강에 오르게 된다.
허재 대표팀 감독도 타이완을 가까스로 물리치고 나서 "타이완이 예전보다 실력이 매우 늘었다. 만만히 보고 상대할 팀이 아니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경기장을 찾은 타이완 기자들도 "오늘 3점슛 성공률(37%)이 높은 편이었는데 (3점슛이 좋은) 한국 감독의 지도 덕분이 아니냐"고 질문하는 등 정 감독에 깊은 신뢰를 나타내기도 했다.
정광석 감독은 "2007년 대회와 같은 방식이었다면 예선리그 2위로 이미 8강에 올랐을 텐데 대회 방식이 바뀌면서 내일 일본을 이겨야 8강에 가게 됐다"면서 "아쉽게 세 번을 지면서 8강에 오르더라도 중국과 맞붙게 될 가능성이 크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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