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BA “한국 복싱, 세계대회 출전 허용”

입력 2009.08.18 (11:43)

국제복싱연맹(AIBA)이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에 내렸던 징계를 83일만에 해제했다.
18일 대한체육회(KOC)에 따르면 AIBA는 내달 1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세계복싱선수권대회에 한국선수단의 출전을 허용한다는 공문을 보내왔다.
이에 따라 지난 5월부터 이어진 대한복싱연맹과 AIBA의 갈등은 일단락됐다.
AIBA는 대한복싱연맹이 올초 열린 국제대회에 무자격 팀닥터를 파견하고 선수 계체량에도 문제가 있었다며 한국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금지와 함께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 유재준 회장에게 18개월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에 반발한 유재준 회장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의사를 밝히며 지난 7월 방한한 AIBA 상벌위원회의 조사 활동에도 제동을 걸어 심각한 논란이 일었다.
파문이 확산되자 체육회가 직접 AIBA와 접촉한 끝에 타협점을 찾았고 유재준 회장도 17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복싱연맹 이사회에서 AIBA의 징계를 수용할 뜻을 밝힘에 따라 사태 수습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유재준 회장은 "내 자신보다는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연맹 회장으로서 책임을 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싱연맹은 유 회장이 물러나는 대신 최종준 KOC 사무총장을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해 당분간 연맹 운영을 맡기기로 했다.
또 내달 열리는 세계복싱선수권대회에는 김인건 태릉선수촌장을 단장으로 임명해 15명의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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