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부산, 피스컵코리아 결승 격돌

입력 2009.08.26 (21:03)

수정 2009.08.2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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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경기에서 승리한 부산 아이파크가 프로축구 리그컵 대회인 2009 피스컵코리아에서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포항은 2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컵대회 준결승 홈 2차전에서 노병준이 해트트릭을 작성하고 유창현이 두 골을 터트리는 활약을 앞세워 FC서울에 5-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지난 19일 준결승 1차전에서 1-2로 패했지만 2차전에서 3점 차로 이겨 1,2차전 합계 6-4로 앞서 결승에 선착했다.
앞서 부산은 울산 현대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인저리 타임 때 박희도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 2연승으로 결승에 선착했다.
포항과 부산은 내달 2일과 16일 홈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리그컵 우승팀을 가린다.
준결승 1차전에서 1-2로 패해 두 골 차 승리가 절실했던 포항은 후반에 무려 5골을 몰아넣으며 역전에 성공, 1993년 우승(당시 포항제철) 이후 16년 만에 리그컵 대회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반면 서울은 이청용(볼턴)의 해외이적을 비롯해 퇴장에 따른 징계로 스트라이커 데얀과 세뇰 귀네슈 감독조차 벤치에 앉을 수 없는 상황에다 후반 김치곤과 김치우 두 명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악조건 속에 패배를 당했다.
전반 3분 노병준의 슈팅이 서울 왼쪽 옆 그물을 출렁이며 공격의 포문을 연 포항은 11분에는 김정겸의 크로스를 데닐손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왼쪽 포스트를 튕겨 나와 아쉽게 득점이 불발됐다.
선제골은 역습을 노리던 서울이 먼저 터뜨렸다.
서울은 전반 20분 김치우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올린 패스를 기성용이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포항 골망을 출렁였다.
그러나 포항의 뒷심은 강했다.
포항은 후반 1분 만에 신형민이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올린 프리킥을 노병준이 헤딩슛으로 꽂아 동점골을 뽑아냈다.
포항은 후반 24분 서울 이승렬에게 한 골을 더 내줬지만 후반 교체 투입된 윤창현의 맹활약으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윤창현은 후반 28분 코너킥에 이은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30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역전골까지 뽑아냈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노병준이 후반 39분과 후반 인저리 타임 때 연속 골을 넣어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석 점차 승리를 마무리 지었다.
반면 서울은 후반 34분 심판 판정에 항의한 김치곤과 김치우 두 명이 동시에 퇴장을 당해 수적으로 열세에 놓인 채 역전패를 허용했다.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는 부산이 경기 초반부터 울산의 공세를 밀집수비로 막아내면서 후반 48분에 터진 박희도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4강 1차전에서 2-1로 역전승했던 부산은 2연승(1, 2차전 합계 3-1)을 거두면서 울산을 제물로 결승에 진출해 지난 1998년 필립모리스컵에서 우승한 이후 무려 11년 만에 컵 대회 정상을 노리게 됐다.
반면 울산은 전후반을 합쳐 무려 15개의 슛을 시도하고도 굳게 잠긴 부산의 골대를 열지 못하면서 좌절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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