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 불만’ 귀네슈, 심판에 쓴소리

입력 2009.08.26 (23:31)

프로축구 FC서울의 터키 출신 세뇰 귀네슈 감독이 리그컵 대회 피스컵코리아 2009에서 결승행이 좌절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귀네슈 감독은 2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컵대회 준결승 2차전에서 포항에 2-5로 역전패한 뒤 "오늘 경기에서는 졌지만 명예를 잃지는 않았다. 심판은 무엇을 잃었는지를 알았으면 좋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어 "한국 축구를 다시 볼 필요는 없고 야구만을 봐야 할 것 같다. 이런 심판들하고 같이 일을 하면서 감독이나 선수가 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한국에서는 심판 3명만 있으면 챔피언이 될 수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귀네슈 감독이 이처럼 심판들을 맹비난한 것은 이날 판정에 불만이 폭발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이 23개의 파울을 지적받아 포항(9개)보다 훨씬 많은 점에 주목했다.
그는 "퇴장 등은 심판이 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계속 같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주면서 상대팀이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이해 가지 않는다"면서 "심판이 우리 선수들에게 경고를 주려고 하는 상황에서 전술은 의미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브라질 출신의 세르지오 파리아스 포항 감독은 심판 판정에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파리아스 감독은 "준결승 1차전에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그래도 경기 내용을 봐서 상대팀에 대한 평가를 해야한다"면서 "상대 감독 의견 존중해야겠지만 오늘은 우리 선수들이 승리할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이어 "좋은 경기 하면서 이렇게 결승전까지 왔다. 부산과 결승은 어려운 경기가 될 걸로 생각하지만 우승할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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