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강팀 상대, 목표 달성 기쁘다”

입력 2009.08.26 (21:59)

수정 2009.08.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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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이뤄서 기쁘다. 강팀을 만나야만 팀이 발전할 수 있다"
지난 1998년 필립모리스컵 우승에 이어 11년 만에 프로축구 리그컵 대회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얻은 황선홍(41) 부산 아이파크 감독의 얼굴에는 '목표를 달성했다'는 기쁨에 미소가 흘렀다.
황 감독은 26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치러진 '피스컵 코리아 2009' 4강 2차전 원정에서 울산 현대를 1-0으로 꺾고 나서 "어려운 경기였지만 끝까지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했다. 결승 진출이 목표였는데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은 지난 19일 컵 대회 4강 1차전을 2-1 역전승으로 이끌고 나서 곧바로 정규리그 원정에 나섰지만 경남에 1-3으로 완패하며 팀 분위기가 크게 위축됐었다.
더구나 당시 역전승의 주인공이었던 골잡이 정성훈이 주말 경기에서 무릎을 다치면서 공격 라인에 공백이 생기는 통에 '베스트 11' 구성에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이 때문에 황 감독은 이날 울산과 경기를 일찌감치 '선수비-후공격' 전술을 앞세워 철저히 공격을 차단했고, 울산 역시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고맙게도 번번이 문전처리 미숙에 빠지면서 부산을 간접적으로 도왔다.
결국 울산은 전후반을 합쳐 무려 16개의 슛에 9개의 유효슛을 시도했지만 모두 골키퍼 정면을 향했고, 이에 반해 사실상 '전원 수비'를 앞세운 부산은 단 두 차례의 슛 시도에 한 골을 터트리는 경제적인 축구로 결승 진출의 목표를 달성했다.
황 감독은 "초반에 울산의 공세에 흔들렸지만 공수 밸런스를 맞추느라 선수교체를 서두르지 않았다"라며 "선수들도 코칭스태프의 지시를 제대로 따라줬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솔직히 FC 서울의 팬이 많아서 함께 경기를 하면 우리도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FC 서울의 결승 진출을 기대했다"라며 "하지만 포항 역시 객관적으로 뛰어난 팀이다.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감독은 특히 "경기력을 제대로 유지하고 선수들의 의지가 뒷받침된다면 우리에게도 기회는 있을 것"이라며 "강팀을 만나야 우리도 발전하고 강해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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