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세계 양궁 ‘신종플루 초비상’

입력 2009.08.27 (09:29)

대한양궁협회가 내달 1일 울산에서 개최되는 세계양궁선수권 개최를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이제는 국내에서 확산 조짐이 보이는 신종플루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70개국에서 700명이 넘는 선수들이 참가한다. 한두명이라도 신종플루에 감염된 선수가 입국하면 대규모 감염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특히 참가국 중에는 신종플루로 500명 이상이 사망한 브라질은 물론 100명과 7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멕시코와 말레이시아도 포함돼 있어 협회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현대기아차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한 정의선 양궁협회장은 매일 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하면서 신종플루 대책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정 회장은 지난 26일에는 울산에서 대회 준비를 총지휘하고 있는 황도하 협회 부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특별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정 회장은 이 통화에서 울산시 및 울산 남구청과 협조해 철저한 사전예방책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환자 발생시 어떻게 대응할 지에 대한 확실한 대응체계를 갖출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는 경기장이 있는 남구청과 협력해 34명으로 `신종플루 발열감시반'을 꾸려 주경기장인 문구국제양궁장과 선수단이 묵는 7곳의 숙소, 2개 보조경기장에 배치해 선수단을 세밀하게 관찰하기로 했다.
또 선수단 숙소 7곳에는 발열감지기도 설치해 선수들의 발열 여부를 검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참가 선수 모두에게 개인용 손소독제를 지급하고 5개국어로 된 신종플루 예방수칙 전단도 배포하기로 했다.
양궁협회 황도하 부회장은 2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신종플루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3단계까지 단계별 대응책을 마련해뒀다. 선수단은 물론 관중에 대해서도 대응책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라면서 "신종플루에 대해 완벽한 수준의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자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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