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논란 남아공 육상 소녀는 양성자”

입력 2009.09.11 (13:33)

수정 2009.09.11 (13:46)

<앵커 멘트>

세계 육상선수권대회를 제패한 남아공의 육상 소녀 세메냐가 남성과 여성의 성적 특성을 모두 지닌 양성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제 육상경기 연맹은 앞으로 세메냐의 경기 출전을 금지할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충형 파리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언뜻 남자로 보이는 얼굴 생김새와 근육질 몸매.

지난달 베를린 세계 육상선수권대회 여자 8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남아공의 육상 소녀 세메냐가 고향을 방문해 대대적인 환영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세메냐(세계육상선수권 금메달) : "목표를 달성하는데는 많은 길이 있다는데 동의합니다.저는 이제 세계 최고가 됐기 때문입니다."

이런 저음의 목소리로 성 정체성 논란에 휩싸인 세메냐가 남성과 여성의 성적 특성을 모두 지닌 양성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아공의 일간 더 타임스는 호주 언론을 인용해 세메냐에 대한 성 판결검사 결과 자궁과 난소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세메냐는 이미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일반 여성에 비해 세 배나 많은 것으로 메디컬 검사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국제육상경기 연맹은 이에따라 앞으로 세메냐의 경기 출전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지난달 열린 베를린 세계 육상선수권대회 여자 800m 부문에서 세메냐가 딴 금메달을 박탈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남아공 내부의 반발 여론을 의식해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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