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AF, ‘양성자’ 세메냐 최종 판단 유보

입력 2009.09.11 (19:14)

수정 2009.09.1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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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양성자로 알려진 남아프리카공화국 육상 소녀 카스터 세메냐(18)에 대한 최종 판단을 유보했다.
IAAF는 11일(한국시간) "세메냐의 성별은 여러 의료 전문가 그룹이 판별할 것"이라며 11월20~21일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릴 IAAF 총회 전까지 공식 판단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세메냐가 양성자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즉각 확인하기보다 여유를 두고 메달 박탈 여부 등을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남아공 일간지 더 타임스는 이날 호주 데일리 텔레그래프를 인용, 성 판결검사 결과 세메냐가 자궁과 난소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몸에 테스토스테론을 생성하는 고환을 지닌 양성자라고 전했다.
IAAF는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내린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800m 결승전 직전 이례적으로 '세메냐에 대한 성별 판정을 남아공 육상연맹에 요청했다'고 발표, 육상계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갑작스러운 IAAF의 발표에도 불구, 세메냐는 1분55초45라는 시즌 최고기록으로 우승했고 금의환향한 뒤 남아공에서 최고 스타 대접을 받았다.
IAAF는 세메냐의 기록이 올해 비약적으로 단축된 점을 수상히 여겨 성별 판정을 요청했다고 설명했지만 남자로 여겨질 정도인 세메냐의 얼굴 생김새와 근육질 몸매, 그리고 저음의 목소리가 결부되면서 성 정체성 논란으로 크게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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