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준우승 보약, 6강 진출로 승화”

입력 2009.09.17 (11:22)

수정 2009.09.1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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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과 준우승의 차이를 뼈저리게 느꼈다. 좋은 보약이 됐다"
피스컵코리아 2009 우승컵을 놓친 부산 아이파크가 심기일전을 다짐하고 나섰다. 비록 절호의 우승 기회를 놓쳤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했다는 점에 만족한다는 입장이다.
부산은 지난 16일 치러진 포항과 컵 대회 결승 2차전에서 무려 1-5 대패를 당하면서 결승 전적 1무1패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1차전 홈 경기에서 1-1로 비기며 내심 우승을 노렸지만 포항의 엄청난 화력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 황선홍 감독은 공식 인터뷰를 통해 "실점을 많이 한 게 아쉽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어린 선수들이 좀 더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좋은 팀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친 황 감독은 라커로 돌아와 "상대팀의 우승 세리머니를 보고 결승전의 중요성을 잘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장기 플랜에 맞춰 제대로 가고 있다. 잠시 삐걱거리고 있지만 전진하고 있다"라며 축 처진 선수들의 어깨를 다독거렸다.
이에 따라 부산은 오는 20일 '난적' 전북과 정규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하루빨리 이번 대패 분위기에서 벗어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살리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부산은 정규리그에서 6위 광주(승점 30)에 무려 8점 뒤지는 승점 22점으로 14위에 처져 있지만 남은 6경기에서 최대한의 승점을 쌓아 우선 10위권 탈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 뿐이다.
선수단의 뜨거운 각오와 더불어 구단 사무국 역시 장기적인 관점에서 선수들 뒷바라지에 전력투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구단은 17일 오전 직원을 일본으로 파견해 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 지바와 가시마 앤틀러스 구단을 방문, 클럽하우스 운영의 노하우와 선수단 식단에 대한 벤치마킹에 나서기로 했다.
구단 관계자는 "일본 구단들이 시즌과 비시즌을 비롯해 경기 직전에 어떤 방식으로 식단을 짜서 선수들의 영양을 관리하는지 배우러 간다"라며 "국내 선수들이 영양 섭취는 많지만 상대적으로 과식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선수들의 체지방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방법도 배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더불어 J-리그 구단들의 클럽하우스의 운영시스템도 관심을 두고 있다. 앞으로 J-리그 구단들과 정보교류를 통해 효율적인 선수단 지원에 나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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