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최희섭, 나란히 ‘1위 확정 축포’

입력 2009.09.24 (21:57)

수정 2009.09.2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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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좌우 거포 김상현과 최희섭이 12년 만에 KIA의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짓는 축포를 나란히 쏘아 올렸다.
24일 군산구장에서 열린 KIA-히어로즈 경기.
1-0으로 앞선 3회말 2사 1루에서 김상현이 타석에 들어서자 관중석에서는 노란색 막대풍선이 춤을 췄다. 또 '김상현, 홈런'이라는 외침도 관중석에서 끊이지 않았다.
1회 좌전 적시타를 때리면서 타점을 올렸던 김상현은 히어로즈 선발투수 김수경의 초구 볼을 가만히 지켜봤다.
2구째 시속 140㎞ 직구가 바깥쪽으로 높게 쏠리자 김상현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았다.
김상현의 방망이 중앙에 정확히 맞은 공은 130m나 날아가 좌측 펜스에 꽂혔다. 이날 승부를 가른 시즌 36호 홈런.
홈런(36개)과 타점(127점)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는 김상현은 시원한 투런 홈런으로 KIA의 '해결사'임을 또 한 번 입증했다.
관중은 노란색 종이가루를 날리면서 다이아몬드를 돌아 홈으로 돌아오는 김상현을 맞았다.
김상현에 이어 올 시즌 홈런 2위를 달리는 왼손 거포 최희섭도 가만있지 않았다.
3-0으로 앞선 5회 2사2루에서 최희섭은 김수경의 시속 141㎞짜리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10m짜리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32호.
두 선수의 홈런이 터지자 군산구장을 가득 메운 1만1천명의 관중은 승리를 확신한 듯 응원가를 부르면서 기쁨에 젖었다.
김상현은 경기 뒤 "고향이 군산이어서 그런지 군산 시민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오늘 결승타와 홈런을 쳤는데 팀의 우승을 결정짓는 중요한 안타여서 기쁨이 더 크다. 아내가 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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