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신기록 행진은 계속된다!

입력 2009.10.11 (08:34)

수정 2009.10.11 (12:43)

KBS 뉴스 이미지
'신기록 행진은 계속된다'
지난 3월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총점 207.71점으로 '마(魔)의 200점대'를 훌쩍 뛰어넘어 피겨퀸에 오른 김연아(19.고려대)가 치열했던 여름 전지훈련을 끝내고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의 향방을 가늠하는 첫 번째 시험대에 오른다.
김연아의 이번 시즌 첫 무대는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15-18일.프랑스 파리)인 '트로피 에릭 봉파르'다.
지난 2006-2007 시즌 처음 시니어 무대에 데뷔했던 김연아가 처음 금메달을 차지했던 대회가 바로 '트로피 에릭 봉파르'다. 3년 전 우승의 기쁨을 되살릴 좋은 기회다.
◇6개 대회 연속우승에 도전장
'트로피 에릭 봉파르'는 김연아에게 행운이 깃든 대회다.
지난 2006-2007 시즌부터 시니어 그랑프리에 도전한 김연아는 첫 대회였던 스케이트 캐나다(2차 대회.168.48점)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면서 시니어 무대에 연착륙했다.
김연아는 연이어 치러진 그랑프리 4차 대회 '트로피 에릭 봉파르'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내친김에 그해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하면서 김연아 전성시대를 예고했다.
김연아는 2007-2008 시즌에 치른 두 차례 그랑프리 시리즈(컵 오브 차이나, 컵 오브 러시아)에서 연속 금메달을 휩쓸었고, 2008-2009 시즌 두 차례 그랑프리 시리즈(스케이트 아메리카, 컵 오브 차이나)까지 모두 석권하면서 무려 그랑프리 시리즈 5개 대회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제 목표는 그랑프리 시리즈 6개 대회 연속 금메달. 3년 전 에릭 봉파르에서 시작했던 금메달의 행운이 계속될지 관심거리다.
◇자신과 싸움 '기록 경신'
김연아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겨냥한 새 시즌 프로그램으로 영화 007시리즈 배경음악(쇼트트로그램)과 미국의 작곡가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프리스케이팅)를 준비했다.
이번 그랑프리 1차 대회는 김연아의 새 프로그램이 처음 공개되는 자리다.
김연아는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점)를 자신의 필살기로 내세웠고, 지난 시즌 어텐션(주의) 판정이 잇따라 나왔던 트리플 플립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빼서 단독 점프로 바꿨다.
팬들의 관심은 역시 김연아가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웠던 역대 여자싱글 최고점(207.71점)을 뛰어넘어 210점대에 진입하는 것이다.
하지만 신기록 작성과 우승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목표로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테스트하고 한 단계 끌어올리는 자리로 만드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우울한 라이벌들
1차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와 김연아의 맞대결이다.
김연아가 새 시즌 프로그램을 이번 대회에서 처음 공개하지만 아사다는 최근 치러진 재팬오픈에서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먼저 선보였다.
하지만 결과는 낙제점. 아사다는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전주곡 '종'을 배경음악으로 두 차례 시도한 트리플 악셀은 모두 실패했고, 트리플 살코도 1회전에 그쳤다. 더구나 자신의 장기인 스파이럴에서도 레벨2에 그치면서 점수도 자신의 최고점(133.13점)에 크게 못 미치는 102.94점에 머물렀다.
또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사샤 코헨(미국)은 3년 만에 현역 복귀를 앞두고 김연아와 맞대결을 노렸지만 장딴지 근육 부상으로 대회 참가를 포기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랭킹 1위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최고점 184.68)와 세계랭킹 8위 캐롤라인 장(미국.최고점 176.48), 세계랭킹 9위 나카노 유카리(일본.최고점 177.40) 등이 '김연아의 벽'에 도전하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