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아사다-코스트너와 ‘점프대결’

입력 2009.10.14 (08:22)

수정 2009.10.1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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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개월여 동안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정상 도전을 꿈꾸며 차가운 얼음 위에서 뜨거운 땀방울을 흘린 김연아(19.고려대)가 예비 메달 후보들을 상대로 '교과서 점프'의 진수를 펼쳐보인다.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15-18일.파리)를 시작으로 새 시즌의 서막을 올리는 김연아는 지난 13일(한국시간)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를 떠나 파리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동안 토론토 크리켓 클럽빙상장에서 철저한 보안 속에 새 시즌 준비를 진행했던 김연아는 시니어 무대 데뷔 이후 최고였다고 평가받았던 2008-2009 시즌보다 점프 완성도는 물론 연기력까지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주력했다.
이번 그랑프리 1차 대회에는 김연아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을 비롯해 여자 싱글 세계랭킹 1위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4위 나카노 유카리(일본), 미국 피겨의 기대주 캐롤라인 장 등 세계적 수준의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역시 팬들의 관심은 '교과서 점프'로 유명한 김연아가 새로운 주력 기술로 내세운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과 아사다의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의 맞대결에 쏠린다.
김연아는 이미 "전체적인 컨디션을 봤을 때 체력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작년 이맘때보다 준비가 더 완벽해진 것 같다"라며 스스로 평가할 만큼 준비를 완벽하게 끝냈다.
더불어 점프의 시작과 마무리 동작에서 좀 더 섬세해진 안무를 통해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여 예술점수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을 세운 김연아는 자신이 기록한 역대 여자 싱글 최고점(207.71점) 경신도 기대된다.
반면 아사다는 지난 3일 끝난 2009 재팬 오픈에서 프리스케이팅에 포함된 두 차례 트리플 악셀을 모두 실패하면서 새 시즌 출발 직전부터 '삐걱' 소리를 냈다.
특히 연결 점프에서 회전수 부족은 여전히 아사다의 문제점이다. 재팬 오픈에서 아사다는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악셀을 비롯해 트리플 플립-더블 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까지 회전수가 부족하다는 판정을 받아 싱글 점프로 처리됐다.
이 때문에 아사다는 재팬 오픈이 끝나자마자 곧장 러시아로 이동해 타티아나 타라소바 코치와 함께 보완 훈련에 진땀을 흘렸다.
지난해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코스트너는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2위에 그치는 최악의 난조를 보였지만 무시할 수만은 없는 상대다.
하지만 코스트너는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뛸 수 있음에도 성공률이 낮아 실전에서는 트리플-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주로 뛰고 있는 만큼 김연아 및 아사다와 점프 대결에서는 한 걸음 뒤처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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