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 라이벌 대결’ 김연아, KO승!

입력 2009.10.17 (07:23)

수정 2009.10.1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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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치열한 경쟁에 나선 '동갑내기 라이벌'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첫 대결은 예상외로 싱겁게 김연아의 압승으로 끝났다.
김연아는 17일(한국시간) 새벽 프랑스 파리 '팔레 옴니스포르 드 파리-베르시' 빙상장에서 치러진 2009-2010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6.08점으로 가볍게 1위에 올랐지만 아사다는 58.96점을 얻어 3위로 밀렸다.
김연아와 아사다의 점수 차는 무려 17.12점.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남아 있지만 쇼트프로그램에서 보여준 김연아의 컨디션과 점프 감각을 감안하면 따라잡기 쉽지 않은 점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피겨 팬들의 관심사는 2009-2010 시즌 첫 그랑프리 대회부터 맞붙은 김연아와 아사다의 연기 대결에 모아졌다.
아사다는 지난 시즌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이었던 '가면무도회'를 쇼트프로그램으로 고쳐서 새 시즌을 준비했고, 김연아는 파격적인 '영화 007시리즈 주제곡'을 들고 나왔다.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플립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점)를 필살기로 내세웠고,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9.5점)로 맞섰다.
결국 승부는 점프 완성도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인 김연아의 승리로 끝났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의 세 차례 점프 과제를 가산점까지 두둑하게 챙기면서 역대 최고점(76.12점)에 근접한 점수를 얻었다.
하지만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에 실패하면서 그 영향이 나머지 연기 과제에까지 미치며 레이백 스핀과 스파이럴까지 레벨 3에 그쳤다. 필살기로 내세운 트리플 악셀이 오히려 독이 되고 말았다.
특히 아사다는 지난 3일 2009 재팬 오픈에서 처음 공개했던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인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종'을 연기하면서도 두 차례 시도한 트리플 악셀을 모두 실패했었다.
김연아가 지난 시즌부터 기복이 없는 연기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의 성공 여부에 따라 점수가 '널뛰기'했고, 결국 시즌 첫 대회부터 불안하게 출발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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