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첫 금 최종균 “다음엔 亞 정상”

입력 2009.10.20 (11:48)

“더 큰 무대에서 정상에 오르고 싶습니다”

사이클 남자 일반부 15㎞ 스크래치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제90회 전국체육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최종균(25.금산군청)은 2006 도하 아시안게임을 잊을 수가 없다.
국가대표로 뽑혀 큰 꿈을 품고 구슬땀을 흘렸지만, 대회를 앞두고 훈련하다 오른쪽 어깨를 다쳐 결국 기량을 펼쳐보일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그래서 최종균의 목표는 내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더 큰 무대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최종균은 올해 대통령기 전국 시.도대항대회에서 1위,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전국대회에서 2위를차지한 강호다.
하지만 "대회 첫 금메달을 딸 줄 정말 몰랐다. 워낙 경쟁자들이 강해 기대하지도 않았다"며 한껏 자세를 낮췄다. 최종균은 역대 전국체전에서 은메달까지는 땄지만 금메달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학교 1학년 때 체육 교사의 권유로 사이클을 시작한 최종균은 벨로드롬을 45바퀴 돌아 마지막 바퀴에서 순위로 우승자를 정하는 스크래치 종목에서는 선임급에 속한다.
그는 "무조건 힘만 쓴다고 되는 게 아니다. 언제 나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눈치를 잘 봐야 한다. 게다가 마지막 흰색 선을 누가 먼저 통과하느냐로 순위를 따지므로 스피드도 있어야 한다"고 종목 특성을 설명했다.
최종균은 서른 살까지는 계속 운동을 하고 이후 지도자의 길을 걷고 싶어한다.
보수가 좋은 경륜 쪽으로 진로를 바꾸는 선수들도 많지만, 최종균은 "경륜은 생각 없다"고 잘라 말한다. "아마추어로 남아 경험을 더 쌓을 작정"이라는 그는 "내 주종목은 장거리인데 경륜은 단거리이고 한정된 경기만 해야 한다. 나는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 다양한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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