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과학·문화 어우러진 축제”

입력 2009.10.20 (16:32)

수정 2009.10.20 (16:33)

"우주와 과학, 문화가 어우러진 새로운 축제가 될 것입니다."
제90회 전국체육대회가 국토의 중심도시, 첨단과학기술도시, 문화예술도시를 지향하는 대전에서 20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대전에서 전국체전이 개최되는 것은 1960년(41회)과 1994년(75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대전은 1994년 전국체전을 치르기 1년 전 대전엑스포를 개최해 과학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체전이 열리기 직전인 지난 12일부터 닷새 동안은 국제우주대회가 대전에서 열렸다.
지난 2007년 7월부터 직원 13명과 함께 대회를 준비해온 윤병국(58) 체전기획단장은 "이번 체전이 우주와 과학, 문화가 어우러진 신개념의 체전이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
1994년 대회 때도 체전 준비 실무를 맡았던 윤 단장은 "개폐회식 행사만 해도 이제는 인력이 아니라 첨단과학이 주가 된다. 100m짜리 대형 홀로그램매트로 영상을 연출하는 등 과학과 신문명이 조화된 볼거리들을 많이 마련했다. 다른 시,도에서 개최된 과거 대회와는 뚜렷하게 차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은 또 이번 대회가 `경제체전'이 될 수 있도록 주력했다.
윤 단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을 고려해 리모델링 등으로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했다. 경기장을 새로 지을 때에도 유휴 공간을 이용해 토지매입비 등 예산을 줄였다. 경기장을 조기 완공해 종목별 대회를 미리 유치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도 꾀했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은 근무복도 따로 없이 모자만 맞춰 썼다. 몇 백만 원이나 드는 꽃탑 등 사치와 낭비를 줄이고 내실을 기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는 41개 정식 종목 중 조정(충주), 요트(보령), 사격(청원)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 모두 대전에서 치른다. 대전은 이번 대회를 통해 마련된 인프라와 접근성 등의 강점을 내세워 앞으로 스포츠마케팅에도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이번 대회에는 동호인 종목이긴 해도 전국체전 최초로 패러글라이딩과 스카이다이빙 등 항공스포츠 종목이 채택됐다. 윤 단장은 "그동안 땅과 물에서 기량을 겨뤄왔지만, 이제는 하늘로 영역을 넓혔다. 체전 종목의 다양성을 위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체전준비로 이제는 일이 겁나지 않는다"는 윤 단장은 "직원들이 쉬지도 못하고 대회를 준비해 왔다. 역대 어느 대회에 비교해도 손색없을 것"이라면서 성공적 개최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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