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세계신 불발, 도약 계기로”

입력 2009.10.20 (18:18)

수정 2009.10.2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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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이 남지만 오히려 좋은 약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선수권에서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90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여자 일반부 최중량급(+75kg)에서 3관왕에 오른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6.고양시청)은 용상 비공인 세계신기록 작성에 실패한 아쉬움부터 전했다.
20일 대전 중일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장미란은 인상 130㎏, 용상 180㎏을 들어 올려 합계 310㎏으로 금메달 3개를 모두 휩쓸었지만 용상 3차 시기에서 자신의 세계기록인 186㎏보다 1㎏ 무거운 187㎏에 도전했다가 실패하고 말았다.
대회를 앞두고 훈련을 하면서 클린 동작에서 190㎏까지 들어올렸던 장미란은 "언론에도 보도되는 등 기대가 컸던 만큼 뭔가 보여줬어야 했는데 아쉽다"며 "동작에 더 신경을 써야 했는데 아침부터 몸도 좋지 않았고 집중력도 부족했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들뜬 마음으로 세계선수권을 준비하는 것보다 차라리 낫다고 생각한다. 내 실력을 정확히 알 수 있는 계기로 삼는다면 오히려 좋은 약이 될 것"이라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내달 20일부터 고양시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연패에 도전하는 장미란은 "지난달 3주 동안 일본에서 실시한 전지훈련이 더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용이 좋았다"며 "세계선수권에서는 문제점을 보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심리적인 문제 탓인지 아직까지 세계선수권 인상에서는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오늘처럼 해서는 안된다. 계획적으로 훈련을 실시해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장미란은 "대회가 홈에서 열리는 것이 장단점이 있다. 시차나 식사 등 생활에 적응해야 하는 문제는 없겠지만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는 부담은 크다"면서도 "관심도 응원이라 생각하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장미란은 "기대가 크면 그만큼 응원도 많아져 나도 힘을 낼 수 있다"면서 "세계선수권대회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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