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 “행운의 조 추첨 예감”

입력 2009.12.03 (18:35)

수정 2009.12.0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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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허정무 감독은 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실시될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 추첨을 앞두고 "느낌이 나쁘지 않다. 열정적인 축구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행운이 따를 것 같다"라고 말했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과 함께 3일 오후 조추첨이 열리는 케이프타운에 도착한 허 감독은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가능하면 좋은 팀, 우리가 (이길) 가능성이 있는 팀이 걸리면 좋겠지만 하늘의 뜻인 만큼 어느 팀이 걸리더라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1그룹에서 기왕이면 어떤 팀이 같은 조에 속하기를 바라느냐’라는 물음에는 "홈팀이긴 하지만 당연히 남아공이 걸리는 게 좋겠죠"라며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허정무 감독은 그러나 `아프리카의 가나보다 남미의 칠레ㆍ우루과이ㆍ파라과이가 더 상대하기 낫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팀이 결정되면 그때 생각해보겠다"라면서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허 감독은 유럽에서 1~2개 팀이 같은 조에 편성되지 않겠느냐는 물음에는 "유럽을 넘지 못하면 16강에 올라가기 힘든 만큼 많이 신경 써왔다"라며 "유럽 몇 개 팀이 같은 조가 될지 모르지만, 우리 선수들은 이제 어느 정도 경쟁력과 경험이 쌓이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허정무 감독은 남아공 현지 적응 여부와 관련해서는 "케이프타운 등 3개 경기장은 해안에 자리 잡고 있지만, 나머지 7개 경기장은 해발 1천~1천700m여서 고지 적응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하는지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허 감독은 이날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만찬에 참석한 뒤 조 추첨에 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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