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아스 “포항 큰 자극제, 더 발전할 것”

입력 2009.12.20 (09:08)

KBS 뉴스 이미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3위로 이끈 세르지오 파리아스(42.브라질) 감독이 포항의 밝은 미래를 기대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1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아틀란테(멕시코)와 2009 FIFA 클럽월드컵 3-4위 결정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기고 나서 먼저 "3위는 우리에게 공정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이번 경험을 활용해 다음에는 순위를 더욱 끌어올리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클럽월드컵 무대를 통해 매우 훌륭한 체험을 했다. 이런 대회에서는 목표를 달성하면 더 큰 교훈을 얻게 되고 우리에게 큰 자극제 역할을 한다. 선수들은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 더욱 성숙하게 된다"며 포항의 적지않은 수확에 대해 설명했다.



포항은 에스투디안테스(아르헨티나)와 준결승에서 세 명이나 퇴장당하면서 이날 경기도 뛰지 못해 어려움이 많았다.



파리아스 감독은 "FIFA 주관 대회에서 표준이 모자란 점은 더없이 아쉬운 부분이다"라고 여전히 불만을 드러내면서도 "오늘 대체 멤버들이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며 놀랄만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각자의 자리에서 임무를 잘 수행했다. 이런 무대를 처음 경험하는 젊은 선수들이 많았는데도 훌륭한 플레이를 펼쳤고, 기량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라며 선수들에 대한 칭찬만큼은 아끼지 않았다.



주전 골키퍼 신화용 대신 골문을 지킨 송동진에 대해서도 "토너먼트 대회에서 승부차기는 항상 준비해야만 한다. 우리 골키퍼는 오늘 훌륭하게 임무를 완수했다. 볼을 다루는 기술도 뛰어났고, 한편으로는 운도 따랐다. 특히 승부차기에서 매우 훌륭한 솜씨를 보여줬다"고 높이 평가했다.



4골로 대회 최다 득점 선수가 된 데닐손에 대해서는 "경험이 풍부한 선수이며 기술적인 부분은 타의 추종을 허락하지 않는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단호한 판단력 또한 높이 평가할 만하다. 데닐손의 활약이 뒷받침돼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전력 보강 계획을 묻자 "프로팀은 철저히 시장논리에 따라야 한다. 다른 팀에서 좋은 조건으로 이적 제의가 오면 떠날 선수들도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 항상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하고 나서 포항은 앞으로 2∼3년이 매우 중요하다.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매우 젊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또 대부분 장기계약을 해 기반은 튼튼하다. 경기력은 더욱 향상될 것이다"라며 포항의 앞날을 긍정적으로 그렸다.



나아가 그는 "아시아 각국 리그에서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유럽 등에서 온 선수들이 뛰고 있다. 서로 다른 곳에서 모인 선수들이 실력을 발휘하는 과정에서 아시아의 수준 또한 점점 개선될 것이다. 특히 지난 5∼6년간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뤘다. 한국축구 또한 마찬가지다. 속도와 기술이 공격력과 합쳐지면서 좋은 결과를 낳고 있다"며 아시아축구의 발전에 대한 기대도 전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