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메시 천하’…허정무호 긴장되네

입력 2009.12.20 (11:37)

KBS 뉴스 이미지
 역시 리오넬 메시(22.FC바르셀로나)였다.



`마라도나의 재림’으로 불리는 아르헨티나 축구스타 메시가 2009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도 바르셀로나를 정상으로 이끌면서 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와 맞붙는 한국으로서는 메시에 대한 경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 보인다.



메시는 20일 오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에스투디안테스(아르헨티나)와 2009 FIFA 클럽월드컵 결승에서 1-1로 맞선 연장 후반 4분 역전 결승골을 터트려 바르셀로나에 2-1 승리와 함께 대회 우승컵을 선사했다.



바르셀로나는 아틀란테(멕시코)와 준결승에서도 메시의 역전 결승골로 3-1로 이겨 결승에 올랐다.



당시 후반 8분 교체 투입됐던 메시는 2분 만에 현란한 드리블로 수비벽을 무너뜨리고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바르셀로나가 치른 두 경기에서 모두 결승골을 뽑았다.



FIFA 기술연구그룹(TSG)은 주저하지 않고 메시를 대회 최우수선수상 격인 아디다스 골든볼 수상자로 결정했다. 실버볼의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에스투디안테스)이나 브론즈볼의 사비(바르셀로나) 모두 메시에게 대적할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2009년은 `메시의 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메시는 2008-2009시즌 맹활약을 앞세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우수선수와 유럽축구연맹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었다.



또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선정하는 발롱도르(Ballon d’or)도 수상했다. 지난해 수상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압도적인 표 차이로 제치고 아르헨티나 출신 선수로는 최초로 발롱도르를 품었다.



메시는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7경기에서 23골, 11어시스트와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9골로 득점왕을 차지하며 스페인 축구 사상 최초의 `트레블’(UEFA 챔피언스리그.정규리그.스페인국왕컵 우승 등 3관왕) 달성에 앞장섰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드리블로 상대 밀집 수비를 뚫는 개인기와 날카로운 왼발 슈팅 등은 메시의 천재성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클럽월드컵 최우수선수까지 석권한 메시는 전 세계 축구대표팀 감독들이 한 표를 던지는 FIFA 올해의 선수상 수상까지 유력하다. 카카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이상 레알 마드리드)에 밀려 2년 연속 2인자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메시의 수상에 토를 달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물론 한국은 메시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이 달갑지만은 않다.



사상 첫 원정월드컵 16강에 도전하는 한국은 내년 여름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와 맞붙는다. 세계 최고 공격수 메시를 막지 못한다면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란 어렵다.



허정무호로서는 메시를 봉쇄할 대비책 마련이 더욱 절실해졌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