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센 홍콩, 역습으로 뚫는다!

입력 2010.02.06 (10:49)

수정 2010.02.0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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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은 6일 오후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홍콩과 1차전을 대비한 비공개 전술훈련을 치르기로 했다.

대표팀은 동아시아선수권 예선 등에서 나타난 홍콩의 대체적인 전력을 비디오 분석을 통해 파악해둔 상태다.

결론은 홍콩이 수비를 두텁게 하고 빠르고 효율적인 역습을 구사하기 때문에 골문을 열기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

허정무 감독은 "북한이 예선에서 운이 없어 홍콩에 밀려 탈락한 줄 알았는데 그런 것이 아니었더라"고 총평했다.

허 감독은 "전체적으로는 북한이 경기를 주도했지만 홍콩이 페널티킥을 얻어 실축했고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상황도 만들어내는 등 위협적인 기회를 더 많이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수비에 많은 선수를 배치하는 전법을 구사하는데 홍콩이 같은 수법으로 나오니까 오히려 경기를 풀어가지 못한 면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홍콩이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고 역습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두터운 수비를 열어젖힐 해법을 찾아 실현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대표팀은 최전방 공격수 찬슈기와 미드필더 륭천퐁(이상 사우스차이나)이 홍콩의 주요 역습 루트로 드러남에 따라 수비에서는 이들의 움직임을 경계하고 있다.

2차전과 3차전 상대인 중국과 일본의 실체적 전력에 대한 탐색은 이날 비공개 훈련이 끝난 뒤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허 감독은 코칭스태프를 이끌고 이날 오후 7시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 벌어지는 일본과 중국의 풀리그 1차전에 출동해 상대 전술과 개개인의 기량, 몸 상태 등을 파악하기로 했다.

한국으로서는 일본과 중국이 일찌감치 한 자리에서 실질적인 전력을 노출한다는 점에서 쏠쏠한 참고자료를 축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으로서는 중국이 만만찮은 상대이고 주최국으로서 치르는 대회 개막전이기 때문에 최상의 전력을 가동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게다가 일본은 지난 2일 베네수엘라와 평가전에서 뚜렷한 전력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득실점 없이 비겨 `물갈이'까지 거론된 상황이라서 선수 개개인도 진력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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