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선수·관중 한마음 응원 ‘LG 이겨라’

입력 2010.03.07 (16:59)

KBS 뉴스 이미지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팀이 결정되는 피말리는 열전이 이어진 2009-2010 프로농구 정규시즌.



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는 경기가 끝난 뒤에도 선수단 전원과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이 아무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창원 LG를 단체 응원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울산 모비스와 LG의 경기에서 모비스가 패한다면 KT의 우승이 결정되기 때문이었다.



KT가 안양 KT&G와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을 때 창원 경기는 아직도 5분 40초나 남아있었고 경기는 모비스가 75-70으로 LG를 앞선 상황이었다.



관중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지켜보며 모비스가 공격을 시작하면 LG를 향해 `디펜∼스’를 외쳤고 LG가 득점에 성공하면 우레 같은 환호를 보냈다.



하지만 KT 팬들의 응원에도 모비스는 막판에 힘을 내면서 LG를 80-69로 이겼고 KT의 실낱같은 우승 희망도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전창진 KT 감독은 "무슨 악연인지 마지막 경기에서 이렇게 우승이 결정되는 것이냐"며 "밖에서는 추운데 속에서는 땀이 났다"고 말했다.



KT 관중은 우승이 무산된 순간 잠시 아쉬워하는 모습을 노출했지만 이내 코트에 모두 남아있던 선수들을 향해 플레이오프에서 선전하라고 박수갈채를 보냈다.



사직체육관에는 이날 관중 9천907명이 입장한 것으로 집계돼 올 시즌 한 경기 최다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기록은 역시 KT가 2월 21일 홈경기에서 유치한 9천637명이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