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정규 최종일 ‘구름 관중’

입력 2010.03.07 (19:29)

2009-2010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날인 7일 경기가 열린 4개 경기장에는 많은 팬이 입장했다.



부산사직체육관에 9천907명이 찾아 이번 시즌 최다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창원에도 이번 시즌 LG 자체 최다인 7천181명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또 순위 다툼에서는 팬들의 관심 밖이었지만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에도 7천113명이 들어왔다.



SK는 프로농구 최초로 3년 연속 15만 관중을 넘기며 순위에서도 ’마이너 리그’ 1위 격인 7위에 올라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러나 KBL 전체로는 정규리그 99만4천691명(평균 3천684명)으로 지난 시즌 108만4천26명(평균 4천15명)보다 8.24%감소했다.



전육 총재, 창원행 ’작전 성공’



전육 KBL 총재가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시상식 임무를 완수(?)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창원 또는 부산에서 정규리그 우승팀이 나오는 상황에서 KBL은 우선권을 갖고 있는 창원에 전육 총재가 가고 부산에는 김동광 경기이사를 보내 우승 시상식을 준비했다.



이왕이면 전육 총재가 간 창원에서 시상식이 열리는 것이 좋은 모양새를 갖추게 되는 상황에서 모비스는 4쿼터 한때 3점 차까지 쫓기기도 했으나 결국 80-69로 승리, 총재가 창원으로 온 보람을 찾은 셈이 됐다.



강을준 LG 감독 ’KT 팬 여러분, 죄송합니다’



창원 LG 강을준 감독이 부산 KT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울산 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이겼더라면 KT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지만 LG가 패하면서 우승을 기원한 KT 팬들에게 미안하게 됐다는 것이다.



경기 전부터 "왜 이런 난감한 상황을 맞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이기면 여기서, 지면 저기서 욕을 먹는 상황이라 잠도 못 잤다"고 푸념한 강을준 감독은 "오늘 또 많이 찾아주신 창원 홈 팬들에게도 죄송할 뿐"이라고 말했다.



강을준 감독은 인터뷰실을 나가면서 "내일 미디어데이 때 (KT 전창진 감독을) 어떻게 보나"라고 혼잣말을 하기도 했다.



8일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이날 정규리그가 끝났지만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6개 팀은 숨돌릴 틈도 없이 8일 오전 11시부터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가하며 ’봄의 잔치’ 시작을 알린다.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에는 6개팀 감독들이 참석해 플레이오프 각오를 밝히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 수상자의 공식 인터뷰가 진행된다.



한편 올해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는 전주 KCC(3위)-서울 삼성(6위), 창원 LG(4위)-원주 동부(5위)의 경기로 열리며 10일 LG-동부, 11일 KCC-삼성 경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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