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함지훈, 입대 전 ‘우승 열망!’

입력 2010.03.08 (13:14)

수정 2010.03.0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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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모비스의 토종 센터 함지훈(26.198㎝)이 프로 데뷔 3년 만에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라는 큰 상을 받고 "아직 믿기지 않고 얼떨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함 던컨’으로 불리는 함지훈은 8일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MVP 수상 후 기자 회견을 갖고 "여기 와서 MVP 수상 소식을 들었다. 믿기지 않고 얼떨떨하지만 뽑아주셔서 감사를 드린다"며 "꼭 우승하고 군대에 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경기도 성남시 국군체육부대에서 입대 테스트를 받느라 운동복 차림으로 행사장에 나온 함지훈은 "정장을 하고 왔어야 했지만 상무 테스트 때문에 운동복을 입고 와서 죄송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다음은 함지훈과 일문일답.



--MVP 수상 소감은.



▲뽑아주셔서 감사드린다. 여기에 와서 수상 소식을 들었는데 아직 믿기지 않고 얼떨떨하다. MVP는 생각도 못했고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가 MVP를 받게 돼 매우 기쁘다. 그러나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 후 플레이오프 탈락) 생각이 좀 나기 때문에 기쁜 마음을 좀 억누르고 플레이오프에 좀 더 신경 쓰겠다.



--지난 시즌에 비해 많이 좋아졌는데.



▲일단 여유가 많이 생겼다. 처음 프로에 왔을 때보다 시즌 지나면서 여유가 생겼고 출전 시간이 지난 시즌보다 많아졌기 때문에 기록상 올라간 것 같다. 또 비시즌에 많은 훈련을 해 좋아졌다.



--정규리그에 고비가 있었다면.



▲시즌 막판에 체력이 떨어지고 부상도 오면서 저 때문에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은 적이 있었다. 그때 형들에게 정말 미안했는데 그때 형들이나 매니저, 트레이너 할 것 없이 모두에게 ’괜찮다’라며 문자가 왔다. 그때 마음이 좀 그랬는데 가장 고마웠던 순간이기도 했다.



--플레이오프를 맞는 각오는.



▲일단 지난 시즌에는 팀에 안정성이 없었다. 외국인 선수가 부상 때문에 교체가 됐고 가드 (김)현중 형도 부상으로 전력에 차질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양)동근 형과 (김)동우 형, (박)종천 형이 와서 지난 시즌과 비교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우리 팀이 단신 팀이기 때문에 단기전에 변수가 있을 수 있지만 그런 점만 보완하면 좋은 성적이 날 것으로 생각한다.



--입대를 앞두고 있어 우승에 대한 열망이 더 강할 것 같다.



▲어제 경기도 그 생각을 많이 하면서 뛰었다. 꼭 군대 가기 전에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 (양)동근 형의 뒤를 잇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주위에서도 (양)동근 형처럼 우승하고 MVP 수상하고 군대에 가라고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꼭 그렇게 하고 싶다.



--플레이오프를 앞둔 각오는.



▲다시 한 번 뽑아주셔서 영광이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아직 얼떨떨하고 오늘처럼 많은 기자 분들 앞에서 말하는 것도 익숙하지 않다.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고 기대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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