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태 납치·살해 혐의 부인…묵비권 행사

입력 2010.03.10 (21:58)

<앵커 멘트>

이번에는 김길태를 조사하고 있는 수사본부 연결해, 수사 진행 상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노준철 기자! 김 씨가 묵비권까지 행사하고 있다죠?

<리포트>

네, 경찰 추적을 피해 도피행각을 벌여온 피의자 김길태는 수사본부가 차려진 이곳 부산 사상경찰서에서 4시간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에 호송된 김길태는 오랜 도피생활을 말해주듯, 긴 머리에, 수염이 덥수룩한 초췌한 모습이었으며 수배전단에 나와 있는 것처럼 후드티와 점퍼차림이었습니다.

조사는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차단한 채, 경찰서 3층 사무실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길태는 지난 1월 30대 여성 성폭행 혐의는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이 양 납치살해 혐의는 계속 부인하고 있으며 경찰의 추가 질문에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계속 입을 열지 않을 경우 밤샘 수사는 강행하진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피의자 김길태는 지난달 24일 부산 덕포동 한 주택에서 13살 이모 양을 인근 빈집으로 끌고가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물탱크 안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한 조사를 벌여 이 양을 살해한 시점과 방법, 도주과정에서 추가 범죄 여부 등을 밝힐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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