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수배’ 큰 일 했다

입력 2010.03.10 (21:58)

<앵커 멘트>

공개수사, 그리고 공개수배가 검거를 도왔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KBS 도 어제부터 김길태를 공개수배했는데 사회팀 강민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강민수 기자! KBS가 공개수배에 나선지 하룻만에, 검거됐군요?

<답변>

네. 어제 9시 뉴스를 통해 김길태 공개 수배에 나선지 정확히 18시간 만에 검거됐습니다.

KBS가 공개 수배에 나선 이유는 김길태가 휴대전화와 인터넷, 신용카드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아날로그형 인간으로 디지털 수사 기법으로는 추적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시민들의 안전을 추가로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인물인 만큼 신속한 검거가 무엇보다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김길태가 도주하는 것을 목격한 시민들은 바로 김길태다! 라고 외칠 정도로 공개수사, 공개수배의 위력은 컸습니다.

<질문>

사실 이 양이 인질로 잡혀 있을 수도 있었기 때문에 처음엔 공개수사가 위험하다는 의견도 있었죠?

<답변>

그렇습니다. 경찰도 이모 양의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처음엔 공개수사를 꺼렸는데요.

숨진 이모 양 부모들의 강력한 요청과 신속한 검거를 위해 공개수사에 나섰습니다.

KBS는 이미 이 양이 숨진 상태에서 추가 범행을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적극적으로 공개 수배에 나섰고, 다행히 만 하루가 되기 전에 김길태는 검거됐습니다.

김길태의 검거로 당초 예정됐던 오늘 저녁 7시 반의 공개수배 특별 생방송은 취소됐습니다.

<질문>

제발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어야 할텐데요. 예방책이 중요하겠죠,

<답변>

네 역시 이번에도 범인을 검거하고 각종 대책을 논의하지만 이미 어린 생명은 사라진 뒵니다.

뒤늦게 정치권이 성범죄 관련해 계류된 법안들을 처리하겠다고 나섰고, 경찰과 검찰도 구멍뚫린 성범죄자 관리 매뉴얼을 정비하기로했습니다.

제발 이번이 마지막으로 더 이상의 억울한 어린 생명이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말잔치로 그칠게 아니라 실질적인 법과 제도를 완비해야 할 것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