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현장 근처 은둔…‘등잔 밑’ 은신처

입력 2010.03.10 (21:58)

<앵커 멘트>

김길태는 경찰의 예상대로 범행 현장에서 가까운 곳에 숨어있었습니다.

어떻게 경찰의 그물망식 수색작업을 피할 수 있었는지, 강성원 기자가 추적해봤습니다.

<리포트>

이 양 살해 피의자 33살 김길태가 검거된 부산 사상구의 한 빌라 주차장 앞입니다.

범행 현장인 부산 덕포동 재개발 지역에서 불과 5백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또 범행 추정 다음날인 지난달 25일 잠시 들른 김 씨의 아버지가 살고 있는 집 부근이기도 합니다.

경찰은 최근 덕포시장에서 음식물이 자주 없어진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오늘 검거팀을 이 지역에 집중 투입했습니다.

검거 직전까지 범행 현장 부근에 계속 머물어왔다는 얘기입니다.

경찰은 김길태가 주로 야간에 라면 등 훔친 음식 등으로 배를 채우며 한 장소에 은닉하기 보다는 빈집이나 건물 옥상 등 장소를 옮겨다니며 도피 생활을 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영식(수사본부장) : "(발각됐던)옥상에서 먹고 자지는 않은 것으로 본다. 수색을 피해왔을 것으로 본다."

사건 발생 이후 김길태가 3차례 모습을 드러냈던 곳은 모두 범행 장소와 가까운 사상구 일대.

김길태는 자신이 줄곧 자라 지리를 잘 알고 있고 빈집과 폐가가 많아 은닉과 도주가 용이한 일대에서 경찰의 수색을 따돌려 왔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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