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정신적 어려움 이겨내 기뻐”

입력 2010.03.28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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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기간 동안 정신적으로 힘들었는데 잘 이겨낸 것 같아 기쁩니다"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찾아온 허탈감을 스스로 잘 이겨낸 데 대해 만족스러워했다.



김연아는 28일(한국시간)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를 마치고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빙상장 콘퍼런스룸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시간을 이겨내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위를 했고, 네 번째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은메달을 따내 기쁘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올림픽이 가장 큰 목표였는데, 이를 이루면서 더 바랄 게 없었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다시 할 수 있을까’ 싶었다"고 말을 꺼낸 김연아는 "그래서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대회에 오니 잘 안되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김연아는 "이왕 하는 거 제대로 하겠다고 마음을 고쳐 먹었다"면서 "완벽하지는 못했지만 잘 이겨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2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낼 기회였던 만큼 아쉬움이 남을 만도 했지만, 크게 개의치 않겠다고 했다.



김연아는 "모든 선수가 항상 같은 컨디션으로 뛸 수는 없다.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기에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 "금메달이 다는 아니다. 아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함께 기자회견장에 앉은 아사다 마오(20.일본)와 동료애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연아는 "주니어 때 (아사다와) 라이벌로 불렸는데, 이렇게 끝까지 라이벌 관계로 가리라고는 생각 못했다. 아사다와 나 모두에게 스트레스가 컸을 텐데, 둘 다 잘 이겨낸 것 같아 대단하다고 말해 주고 싶다"고 전했다.



김연아는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이번 시즌이 불과 몇 시간 전에 끝났다. 다음 일정은 휴식을 취한 다음에 생각하고 싶다"고 밝힌 뒤 환한 얼굴로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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