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경 “8번홀 버디에 자신감 얻어”

입력 2010.03.29 (14:03)

수정 2010.03.2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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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믿어지지가 않아요. 꿈만 같아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1인자 서희경(24.하이트)이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한국 군단의 실력을 뽐냈다.



스폰서 초청 선수로 출전한 서희경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 시즌 첫 미국 본토 대회에서 무명의 선수였지만 2라운드부터 단독 선두로 나선 뒤 6타차 완승을 했다.



서희경은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8번홀에서 칩인버디에 성공하며 자신감을 얻었다"며 "다음 주 열리는 메이저대회 크라프트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서희경은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출전권을 얻게 됐지만 "아직 우승도 실감이 안 나고 미국 진출 여부는 천천히 생각하겠다"고 신중한 견해를 보였다.



다음은 서희경과 일문일답.



--아무도 예상 못한 완승이었다.



▲아주 좋고 꿈만 같다. 아직 믿어지지 않는다.



--시즌 초반에 우승했는데 이번 시즌을 어떻게 준비했나.



▲호주에서 동계 훈련을 하면서 샷을 교정했다. 또한 그린 주변에서 쇼트게임을 많이 연습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큰 효과를 봤다.



--작년 시즌에도 체력 훈련을 많이 해 체중이 늘었다고 했다.



▲올해도 잘 먹고 체력훈련을 많이 했다. 체중은 작년만큼 늘지 않았지만 근육량이 많이 늘었다.



--최종 라운드의 승부처는.



▲단독 선두로 출발했지만 사실 불안했다. 실수 한 번에 순위가 바뀔 수 있었는데 8번홀 버디가 큰 힘이 됐다. 세번째 샷 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했는데 내리막 슬라이스 라인에서 12야드를 남기고 친 칩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부터 자신감이 생겼다.



--14번홀(파4)에서도 칩인버디를 했다.



▲오르막이었고 똑같은 슬라이스 라인이어서 8번홀 보다 쉬웠다. 52도 웨지를 쳤는데 부드럽게 홀로 들어갔다.



--16번홀(파3)에서 더블보기가 나왔는데.



▲후반에 들어가면서 피로를 느꼈고 내 스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훅이 나면서 티샷이 물에 빠지고 말았다.



--LPGA 투어 출전권을 얻었는데.



▲이제 막 우승을 해서 실감도 안 난다. 미국 진출 여부는 천천히 생각하겠다.



--다음 주에는 메이저대회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곧바로 대회장으로 이동해 내일부터 연습라운드에 들어간다. 작년에는 컷도 통과하지 못했는데 컨디션을 끌어올려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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